한국인은 라면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여길 만큼 사랑합니다. 실제로 한국인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79.2개로, 2021년 73개, 2022년 76개에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자, 세대를 막론하고 즐기는 국민 간식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세계라면협회(WIN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이런 라면 강국 한국이 1인당 소비량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 8위의 라면 소비 대국이지만, 한 사람이 먹는 평균 소비량에서는 베트남에 밀려 2위로 내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면만큼은 우리가 최고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만큼 라면은 한국인의 정서와 일상에 깊이 스며든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무려 81개로, 한국(79.2개)을 소폭 앞질렀습니다. 단순히 개수만 보면 차이는 크지 않지만, 문화적 배경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라면 한 그릇이 한 끼 식사로 인식되는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작은 용량의 컵라면을 ‘간식’처럼 자주 먹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라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상점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하나씩 사 먹는 소비 패턴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소비 ‘빈도’는 베트남이 높지만 ‘양’으로 보면 한국이 여전히 많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 라면은 대체로 중량이 크고, 면발의 두께나 건더기 구성도 풍성해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완성형 식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무게 기준으로 따지면 한국이 여전히 1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고 해서 한국 라면의 위상이 흔들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외에서는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라면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11억 1,600만 달러(약 1조 6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불닭볶음면’이나 ‘신라면’ 같은 히트 상품 덕분만은 아닙니다. 한류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 음식 문화 자체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을 ‘매운 챌린지 푸드’로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으며, 매운맛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도 급성장 중입니다. 특히 미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산 라면이 ‘프리미엄 인스턴트’로 인식되며 현지 라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한국 라면의 해외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K-푸드 전반의 확산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 김치, 고추장 등 전통 식품의 수출액도 함께 증가하며 ‘한국의 맛’이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은 전년 대비 14.1% 증가, 김치는 3.2% 증가, 소스류는 9.2%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제품의 맛뿐 아니라 ‘한국적 경험’을 소비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문표 aT 사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이제는 한국 음식의 품질을 스스로 알아보고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와 aT는 운송비 지원, 환변동보험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수출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라면은 이제 ‘간편식’을 넘어 K-컬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그 확산 속도는 앞으로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1위 자리를 내줬다고 해도, 세계 무대에서는 여전히 라면 강국으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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