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밥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소매가격이 6만 7,351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5.6% 급등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던 6만 원 선을 훌쩍 넘어 7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등세를 잡기 위해 ‘10만 톤 시장격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이제 쌀도 사치품이냐”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 시기가 너무 늦었고, 이미 유통 구조상 재고 부족이 심화돼 단기간 내 가격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쌀값 급등의 원인에 대해 유통업계와 정부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총 62만 톤(비축분 36만 톤, 추가 매입 26만 톤)을 사들인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꼬집습니다. 당시 대규모 매입으로 시중 재고가 줄면서, 올해 유통업체들 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장 내 유통량이 부족해지고, 이는 도매·소매 단계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정부는 잦은 강우로 조생종 수확이 지연되며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을 주된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이유든 결과는 같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마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5만 원대였던 쌀이 지금은 7만 원 가까이 됐다”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13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초과 생산량 16만 5천 톤 중 10만 톤을 우선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시장에 풀릴 쌀의 양을 줄여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조치입니다. 그러나 이번 격리 물량은 지난해 26만 톤, 2021년 27만 톤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로,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특히 10만 톤 중 5만 5천 톤은 정부가 이전에 빌려줬던 양곡을 회수하는 방식이며, 나머지 4만 5천 톤은 가공용으로만 제한됩니다. 즉, 실제 밥쌀용 공급 조절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햅쌀 출하가 본격화되면 쌀값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유통 현장에서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쌀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kg 기준으로 최대 7,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실제 체감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7만 원이 넘는 상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는 8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 주부는 “할인받아도 결국 예전보다 1만 원 이상 비싸다”며 “매일 먹는 쌀값이 이렇게 오르면 다른 식비는 손도 못 댄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보다 근본적인 쌀 생산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기후 변화, 재배 면적 조정, 정부의 매입 정책이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대론 안 된다’며 나선 정부의 대책이 이번에도 미봉책에 그칠지, 아니면 밥상 물가 안정의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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