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해외여행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국가별 무비자 정책 연장과 출국세 인상, 새로운 전자 입국 시스템 도입 등 여행 준비 단계부터 확인해야 할 요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입국 절차와 비용 구조가 바뀌는 만큼 단순 항공권 예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주요 여행국들은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도를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여행객 관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2026년 해외여행 주요 변경 사항을 항목별로 살펴보자.
중국 무비자 2026년 12월까지 연장, 최대 30일 체류
중국 정부가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권 소지자는 관광과 사업 등의 목적으로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2024년 11월부터 시행된 무비자 정책이 1년 더 유지되는 셈이다.
무비자 정책 효과로 중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8만7,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증가했다. 중국 국가이민국은 240시간 무비자 환승 프로그램 적용 지역도 광저우와 헝친 등 5곳을 추가해 총 65곳으로 확대했다.
일본 출국세 3배 인상, 2026년 7월부터 2만 7천 원
일본 정부는 2026년 7월부터 출국세를 현행 1,000엔(약 9,000원)에서 3,000엔(약 2만7,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관광지 혼잡과 생활 환경 악화를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
출국세 인상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부담액은 기존 3만6,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2026회계연도 출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2.7배인 1,300억 엔(약 1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난 재원은 교통 혼잡 완화와 쓰레기 처리, 관광 인프라 정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럽 ETIAS·EES 도입, 여권 도장 사라진다
2026년부터 유럽 솅겐 지역을 여행하려면 ETIAS(유럽 여행 정보 및 허가 시스템)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미국의 ESTA와 유사한 제도로, 그동안 비자 없이 입국하던 여행객도 출발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전 심사를 통해 입국자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여행 준비 단계에서 절차 하나가 추가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EES(유럽 출입국 시스템)가 도입되면서 기존의 여권 도장 방식은 폐지 될 예정이다. 대신 여권 스캔과 지문 인식을 활용한 디지털 출입국 관리가 시행된다. 미국 역시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5~10년간 사용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가족 구성원 정보 제출이 요구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지문·DNA·홍채 등 생체정보 제공을 요청받을 수 있다.
태국 주류 판매 시간 확대, 몰디브 금연법 시행
태국은 52년 만에 오후 시간대(오후 2시~5시) 주류 판매 제한을 해제한다. 그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만 가능했던 주류 구매 시간이 확대되면서 앞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연속 구매가 가능해진다.
몰디브는 ‘비흡연 세대법’을 시행한다.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몰디브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거래할 수 없으며, 해당 규정은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대별 금연 정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김해공항 긴급여권센터 신설, 프랑스 입장료 인상
오는 3월부터 국내 지방 공항 중 최초로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민원센터가 신설된다. 여권 분실이나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출국이 임박한 경우에도 김해공항에서 긴급여권을 즉시 신청하고 수령할 수 있어 출국 전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방 공항 이용객의 편의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은 1월 14일부터 비유럽 국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9.4% 인상해 약 35유로(한화 약 6만 원)로 조정했다. 이는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차등 요금제를 적용한 사례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운영 비용 부담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값 여행 지원제·황금연휴 8번
정부는 국내 인구감소지역 20곳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휴가지원제’를 시범 실시한다. 여행 경비 지출액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내수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2026년은 주 5일제 기준 전체 휴일 118일 가운데 70일이 공휴일로, 연휴 활용도가 비교적 높은 해다. 3일 이상 이어지는 이른바 황금연휴는 모두 8번이며, 설 연휴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로 예정돼 있다.
항공 노선도 확대된다. 인천공항에서는 1월 타이라이언항공 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3월 아시아나항공 밀라노·버진애틀랜틱 런던, 4월 아시아나항공 부다페스트·에어프레미아 워싱턴D.C. 노선 등 총 8개의 신규 국제선이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선택 가능한 여행지가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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