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가 2028년부터 전방 주시가 필요 없는 3단계 자율주행차를 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이 계획은 약 3만 달러(한화 약 4,370만 원)의 중형 전기 픽업트럭에 우선 적용되며, 고가 플래그십이 아닌 대중형 모델부터 자율주행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레벨3 자율주행, 저가형 전기차부터 적용
포드의 전기차·디지털·디자인 최고책임자 더그 필드는 1월 7일(현지시간) 2028년 자율주행 레벨3 차량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고의 기술을 접근 가능한 분야에 투입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레벨3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차량이 일정 조건에서 모든 주행 책임을 지는 단계로,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상용화한 레벨2 기술과는 명확히 차별화된다.
GM·테슬라와 다른 접근법, 대중화가 핵심
경쟁사들과의 접근 방식 차이가 두드러진다. GM은 2028년 출시 예정인 12만 달러(약 1억 7,490만 원)대 캐딜락 SUV에만 레벨3를 탑재할 계획이며, 테슬라는 여전히 법적으로 레벨2 단계인 FSD 옵션을 약 1,000만 원에 별도 판매하고 있다.
반면 포드는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전장 아키텍처를 단순화해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부터 적용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전기차는 축소, 자율주행은 확대
포드는 2025년 말 전기차 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며 대형 전기 픽업 생산 중단과 일부 배터리 합작사업 종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택한 포드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2027년 UEV 플랫폼 신차부터 적용
포드는 이 기술을 2027년 선보일 ‘범용 전기차 플랫폼(UEV)’ 기반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UEV 플랫폼은 포드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구조다. 이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로보택시 시장 진입도 검토 중
포드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테슬라와 웨이모가 주도하고 있는 무인 택시 사업 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포드가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포드의 이번 발표가 완성차 업계의 자율주행 기술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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