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처음으로 연간 30만 대를 돌파했지만 업계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부담과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은 늘어도 수익성은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0만7377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늘어도 수익으로 직결되기 어렵다"며, 비용 구조와 가격 경쟁이 동시에 나빠지고 있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500원 시대의 수입차 원가 부담 급증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가까워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유로 환율도 크게 올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까지 함께 오르면서, 비용 압박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이미 가격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일부 차종의 가격 인상을 알렸고, BMW도 비슷하게 환율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달러 결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원가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많은 프로모션과 할인을 제공해야 하고, 이로 인해 판촉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 수입차 업계에 직격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BYD는 국내 첫 소형 SUV 모델 '아토3'를 기본형 3150만 원에 판매하며 가격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는 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가성비 전기차' 수요를 빠르게 늘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전쟁은 이미 과열되었습니다. BYD는 20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34%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고, 일부 모델은 10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며 출혈 경쟁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국내로 확산되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가격을 지키거나 판매를 늘려야 하는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9만1253대로 전년 대비 84.4% 급증하며 시장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지면 수입차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BMW(7만7127대), 메르세데스-벤츠(6만8467대), 테슬라(5만9916대)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년 대비 101.4% 증가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고, 전기차 시장의 확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7만4218대로 전체의 56.7%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긴 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를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은 회복됐지만 환율과 전기차 가격 경쟁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며 "단기 실적보다 브랜드 전략과 원가 구조 개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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