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대가 다 해먹었네”… 5만 대 판매량 달성한

by 오토카뉴스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을 끝내고 50.1% 반등했다.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내부 / 사진=테슬라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내부 / 사진=테슬라

총 22만 177대가 신규 등록되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국산차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현대차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으며, 기아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5만 대 돌파로 시장 주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0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에 따르면,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5만 397대를 기록하며 승용 전기차 시장 점유율 26.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9.2% 급증한 수치다. 중국에서 생산된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가 5,299만 원의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델Y 주니퍼는 4월 출시 직후 하루 만에 1만 5,000대 계약을 돌파했으며, 매달 6,000대씩 판매되며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개선된 승차감과 정숙성, 앰비언트 라이트와 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이 대폭 향상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기준 505km, 후륜구동(RWD) 모델은 400km다.


제조사별 삼파전 구도, 기아·테슬라·현대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외관 / 사진=테슬라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외관 / 사진=테슬라

제조사별로는 기아가 6만 609대를 판매하며 27.5%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5만 9,893대(27.2%)로 2위에 올랐으며, 현대차는 5만 5,461대(25.2%)로 3위를 기록했다. 기아와 테슬라의 격차는 단 716대에 불과해 역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성장률 차이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1.3% 급증한 반면, 기아는 45.2%, 현대차는 더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는 ‘EV3’, ‘EV6’, ‘레이 EV’, ‘EV4’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테슬라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그룹은 ‘EV4’, ‘EV5’, ‘EV9 GT’, ‘PV5’, ‘아이오닉 9’ 등 신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선보이며 신규 수요를 확인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국산차 성장세는 수입차에 뒤처지는 모습이다.


수입차 점유율 42.8%, 국산차 위기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외관 / 사진=테슬라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외관 / 사진=테슬라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2.8%로 집계됐다. 2022년 25%, 2023년 29.2%, 2024년 36%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국산차 점유율은 57.2%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3년 전인 2022년 75%였던 국산차 점유율이 18%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의 중국 생산 물량 유입과 BYD, 폴스타 등 신규 브랜드 안착으로 중국산 전기차는 전년 대비 112.4% 증가한 7만 4,728대가 판매됐다. 전체 전기차의 33.9%를 차지하는 수치다.


BYD는 ‘씨라이언 7’ 등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안착했으며, 폴스타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침투율 13.1% 돌파, 지역별 편차 커


2025년 전기차 침투율(구매비중)은 13.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 10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인 셈이다. KAMA는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 및 정책 지원, 제조사 간 판촉 경쟁, 다양한 신차 출시가 시장 반등을 이끈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침투율은 보조금 규모와 충전 인프라 여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경상북도가 최대 1,100만 원 수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16.2%로 가장 높은 침투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 영향으로 12.8%에 머물렀다.


제주도는 원활한 인프라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개인 구매 침투율이 33.1%에 달했다. 도민 3명 중 1명이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과 보조금 지원이 전기차 확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촉구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디스플레이 / 사진=테슬라


temp.jpg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디스플레이 / 사진=테슬라

KAMA는 중국산 전기차 확산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가격 인하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 압력 측면에서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공세에 맞서 우리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수호하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테슬라의 FSD 국내 도입 등 자율주행과 AI가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은 물론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명훈 KAMA 조사연구실 책임은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 다양한 신차 출시와 판촉 경쟁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다만 이번 반등은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보다는 특정 모델의 인기와 정책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https://autocarnews.co.kr/newcar/wildlander-chinasuv-toyotahybrid-midsizesuv-gacmodel/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세단도 SUV도 아니다?”…4천만 원대 ‘신차’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