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더 이상 예전처럼 많이 팔린다고 해서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관세와 공급망 비용이 크게 오르고, 전기차로의 전환에 투자해야 하므로 단순히 판매량만으로는 수익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영업이익이 약 300억 달러, 즉 42조 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협정 갱신을 앞두고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를 피하고자 생산 거점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과 GM은 미국 내 공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는 그룹 내 14개 브랜드의 판매를 지역별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자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BYD는 브라질, 헝가리, 튀르키예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에 대응해 EU와 브라질 등 주요국은 무역장벽을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보조금이 줄어드는 동시에 배출가스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졌습니다. 아우디는 전기차 전환 완료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애스턴마틴은 첫 전기차 공개를 연기할 예정입니다. 혼다도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규제 환경이 변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2026년 완성차 산업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 혼다 등은 하이브리드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장 애널리스트는 “스텔란티스처럼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가 약하고 내연기관이나 트럭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구조적 비용 증가와 현금 부족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익이 줄어드는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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