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줄어드는 고령화시대,
20년 넘게 성실히 한 직장에서 일해온 A씨는 이제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이다.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다. 부동산도 마련해 집값도 올랐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후 중장년층의 경제적 안정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이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올해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지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3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노후 빈곤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 가구는 평균 3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80%가 부동산 자산에 편중되어 있고, 금융자산은 전체 자산의 16%에 불과하다. 소득 기준 노인 빈곤율은 42.3%에 달하며, 부동산 자산을 연금화하더라도 26.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물가, 고금리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은퇴 후에도 경제적 안정을 위해 '재취업'을 추천한다.
재취업은 경제적 이유 외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퇴직 후 외로움을 느끼는 노년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취업은 외로움을 줄이고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월 50만 원의 소득이 정기 예금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노년층의 재취업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5060 세대에게 은퇴는 더 이상 단순한 휴식의 시간이 아니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재취업과 같은 지속적인 소득 창출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외로움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는 중장년층이 은퇴 후에도 경제적,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