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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May 04. 2024

"메르세데스-벤츠"전기차 디자인 내연기관처럼 바꾸나?

벤츠 전기차 디자인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특징이 빠르게 반영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자, 디자인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의 접근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전기차 전용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두거나 내연기관과 동일한 모습의 전기차로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접근법이며 후자는 BMW의 접근법이었습니다. 벤츠가 디자인 전략을 수정하면서 사실상 BMW의 접근법이 맞았다는 것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습니다.

S-클래스 그릴 디자인을 삽입한 신형 EQS.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영국 오토카가 로버트 레스닉(Robert Lesnik) 메르세데스-벤츠가 디자인 총괄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벤츠는 내부적으로 전기차 디자인에 대한 비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내연기관과 디자인 차별화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스닉 총괄은 “벤츠가 선보인 EQ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전기차를 소개해야 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이제는 모두 전기차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차별화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벤츠도 BMW처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완전히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될까?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레스닉 총괄은 현재 벤츠의 전기차 디자인은 “변화의 단계”를 겪고 있습니다. 다만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너무 똑같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뚜렷한 스타일링 단서를 찾기 위한 뿌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차세대 전기차도 기존 EQ 브랜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벤츠 전기차 디자인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특징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EQS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그릴 디자인과 후드 엠블럼이 적용돼 디자인 비판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출처-메르세데스 벤츠

심지어 전기차로 등장한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내연기관 G 바겐과 디자인이 동일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20m 거리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와 내연기관 모델의 작명법도 손봅니다. 향후 출시될 벤츠 전기차 이름을 EQ로 시작하지 않도록 바꾼 것입니다. 실제 G 바겐 전기차는 EQG가 아닌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습니다. 전기차로 나올 차세대 CLA도 현재 이름 그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모델 라인업이 새롭게 개편되지만, EQ 브랜드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액세서리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기술을 위한 브랜드로 남기 때문입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400억 유로(약 57조 원)를 투자해 전기차 아키텍처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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