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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May 04. 2024

“미국 진출 70주년”V12엔진 품은 12실린드리 공개

페라리 미국진출 70주년 기념

라리가 미국 진출 70주년을 기념해 마이애미에서 프론트 미드 자연흡기 V12 엔진을 얹은 신차 '12실린드리'와 '12실린드리 스파이더'를 발표했습니다.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자연흡기 엔진과 프론트 미드 V12 엔진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DNA를 기반으로 우아함과 폭넓은 사용성, 성능을 조합한 새 모델입니다.


외모는 간결한 라인으로 매끄럽게 하나로 통합해 전체 볼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날렵한 형태의 보닛에 프론트 윙을 넣었고, 절단선 없이 매끄럽고 끊김 없이 마감해 근육질 몸매를 강조합니다. 이 덕분에 보닛은 엔진을 식히기 위한 두 개의 환풍구를 제외하고는 물 흐르듯 깔끔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완성됐습니다.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페라리는 12실린드리를 만들며 그간 자동차 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 언어를 구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합니다. 길쭉한 형태의 헤드램프나 전통적인 그릴 모양 같은 '자동차'의 상징을 없애고,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헤드램프는 차체 앞부분을 둘러싼 하나의 곡선으로 통합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는 주간주행등이 마치 칼날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뒷면도 유사한 접근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헤드램프와 비슷하게 빚은 테일램프는 오목한 뒷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칼날처럼 보입니다. 페라리 측은 "이러한 디자인이 12실린드리의 시그니처 테마"라고 설명했습니다.

12실린드리 내부 인테리어/출처-페라리

실내는 페라리 로마와 푸로산게에 적용된 바 있는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 개의 모듈로 이뤄진 실내는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만들어 몰입감 높은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 패널 트림, 중앙, 그리고 발아래 공간 등 세 구역으로 명확하게 구분했습니다. 구역별로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달리해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습니다.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에도 힘썼는데, 65%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된 알칸타라와 같은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이 그 예입니다.

12실린드리 내부 인테리어/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새로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했습니다. HMI는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으며 중앙의 10.2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합니다. 바로 옆엔 주행 및 자동차의 동역학 정보를 보여주는 15.6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동승자는 앞에 놓인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함께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최신 모델답게 정전식이며, 버튼이 움푹 들어가 있어 스포티한 주행 시에도 정확하고 즉각적인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옵션으로 부메스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으며, 1600W의 강력한 출력을 내는 15개의 라우드 스피커가 적용됩니다.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에는 이름에 걸맞게 페라리의 6.5리터 V12 자연흡기 F140HD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은 83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9초, 200km/h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한다(스파이더는 각 2.95초, 8.2초).


자연흡기 엔진인 만큼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달합니다. 페라리는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해 회전 질량을 40% 줄였고, 피스톤에는 다른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며 크랭크샤프트는 3% 더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포뮬러 1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이아몬드 라이크 카본으로 코팅된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가 장착된 밸브 트레인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마찰 계수가 감소됐고, 엔진의 기계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또한,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12실린드리 만의 독특한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엔진은 8단 DCT와 맞물립니다. SF90 스트라달레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에서 호평 받고 있는 변속기로, 기존 V12 모델보다 저단 기어비가 5% 짧아져 휠에 전달되는 토크 또한 12%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속 시 성능과 기어 변속 시간을 개선했습니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에는 미립자 필터와 결합된 세라믹 촉매 컨버터를 도입해 최신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E를 준수합니다. 이외 흡기 및 배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와 저주파를 완벽히 통합·보정해 페라리 V12 특유의 매력적인 배기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S5 혹은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츠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타이어 모두 페라리를 위해 275/35(앞), 315/35(뒤)의 새로운 사이즈로 개발됐습니다. 타이어는 컴파운드 및 트레드, 케이싱 모두 최신 기술을 채택해 12실린드리의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 수준과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성, 편안함까지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 V12 베를리네타와 비교하면 회전 저항이 10% 감소한 것도 특징입니다.


페라리 12실린드리의 유럽 가격은 39만5000유로(약 5억8000만 원), 스파이더는 43만5000유로(약 6억4000만 원)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나 시기, 판매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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