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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70주년”V12엔진 품은 12실린드리 공개

페라리 미국진출 70주년 기념

by 오토카뉴스

라리가 미국 진출 70주년을 기념해 마이애미에서 프론트 미드 자연흡기 V12 엔진을 얹은 신차 '12실린드리'와 '12실린드리 스파이더'를 발표했습니다.

3-1-2.jpg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자연흡기 엔진과 프론트 미드 V12 엔진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DNA를 기반으로 우아함과 폭넓은 사용성, 성능을 조합한 새 모델입니다.


외모는 간결한 라인으로 매끄럽게 하나로 통합해 전체 볼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날렵한 형태의 보닛에 프론트 윙을 넣었고, 절단선 없이 매끄럽고 끊김 없이 마감해 근육질 몸매를 강조합니다. 이 덕분에 보닛은 엔진을 식히기 위한 두 개의 환풍구를 제외하고는 물 흐르듯 깔끔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완성됐습니다.

3-2-1.jpg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페라리는 12실린드리를 만들며 그간 자동차 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 언어를 구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합니다. 길쭉한 형태의 헤드램프나 전통적인 그릴 모양 같은 '자동차'의 상징을 없애고,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헤드램프는 차체 앞부분을 둘러싼 하나의 곡선으로 통합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는 주간주행등이 마치 칼날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뒷면도 유사한 접근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헤드램프와 비슷하게 빚은 테일램프는 오목한 뒷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칼날처럼 보입니다. 페라리 측은 "이러한 디자인이 12실린드리의 시그니처 테마"라고 설명했습니다.

3-3-3.jpg 12실린드리 내부 인테리어/출처-페라리

실내는 페라리 로마와 푸로산게에 적용된 바 있는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 개의 모듈로 이뤄진 실내는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만들어 몰입감 높은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 패널 트림, 중앙, 그리고 발아래 공간 등 세 구역으로 명확하게 구분했습니다. 구역별로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달리해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습니다.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에도 힘썼는데, 65%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된 알칸타라와 같은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이 그 예입니다.

3-4-3.jpg 12실린드리 내부 인테리어/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새로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했습니다. HMI는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으며 중앙의 10.2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합니다. 바로 옆엔 주행 및 자동차의 동역학 정보를 보여주는 15.6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동승자는 앞에 놓인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함께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최신 모델답게 정전식이며, 버튼이 움푹 들어가 있어 스포티한 주행 시에도 정확하고 즉각적인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옵션으로 부메스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으며, 1600W의 강력한 출력을 내는 15개의 라우드 스피커가 적용됩니다.

3-5-3.jpg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에는 이름에 걸맞게 페라리의 6.5리터 V12 자연흡기 F140HD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은 83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9초, 200km/h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한다(스파이더는 각 2.95초, 8.2초).


자연흡기 엔진인 만큼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달합니다. 페라리는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해 회전 질량을 40% 줄였고, 피스톤에는 다른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며 크랭크샤프트는 3% 더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포뮬러 1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이아몬드 라이크 카본으로 코팅된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가 장착된 밸브 트레인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마찰 계수가 감소됐고, 엔진의 기계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3-6-2.jpg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또한,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12실린드리 만의 독특한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엔진은 8단 DCT와 맞물립니다. SF90 스트라달레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에서 호평 받고 있는 변속기로, 기존 V12 모델보다 저단 기어비가 5% 짧아져 휠에 전달되는 토크 또한 12%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속 시 성능과 기어 변속 시간을 개선했습니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에는 미립자 필터와 결합된 세라믹 촉매 컨버터를 도입해 최신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E를 준수합니다. 이외 흡기 및 배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와 저주파를 완벽히 통합·보정해 페라리 V12 특유의 매력적인 배기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3-7-1.jpg 12실린드리/출처-페라리

12실린드리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S5 혹은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츠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타이어 모두 페라리를 위해 275/35(앞), 315/35(뒤)의 새로운 사이즈로 개발됐습니다. 타이어는 컴파운드 및 트레드, 케이싱 모두 최신 기술을 채택해 12실린드리의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 수준과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성, 편안함까지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 V12 베를리네타와 비교하면 회전 저항이 10% 감소한 것도 특징입니다.


페라리 12실린드리의 유럽 가격은 39만5000유로(약 5억8000만 원), 스파이더는 43만5000유로(약 6억4000만 원)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나 시기, 판매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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