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로 믹서기에 비닐봉지 넣어
최근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음료에서 비닐 조각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방송인 겸 사업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빽다방에서 판매된 음료를 마신 고객들이 이물질을 섭취한 후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피해를 겪게 되었습니다.
전북 익산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군산으로 나들이를 떠나던 중 빽다방에서 음료 3잔을 구매했습니다. 아이들이 쿠키크런치빽스치노를 거의 다 마셔가던 중, 뭔가 까칠하고 씹히지 않는 이물질을 발견했고 확인 결과 이 이물질은 음료에 들어간 초콜릿 쿠키의 비닐봉지가 갈린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믹서기에 과자 봉지가 붙어 함께 갈려버린 것이었고, 음료 속 비닐 조각들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될 만큼 다수였습니다.
A씨는 즉시 점포를 찾아 이 사실을 알렸고, 점주는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 발생했습니다. A씨의 아이들은 음료를 마신 다음 날부터 복통과 가스 증세를 보였으며, 이후 미열까지 겹쳐 아동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실이 부족해 특실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로 인해 치료비는 무려 1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빽다방 측의 반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점주는 보험 처리 상 특실 입원비는 지원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빽다방 본사 역시 상황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고객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화가 난 A씨는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익산시 위생과가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매장 주방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음료 제조 과정에서 과자 봉지가 믹서기에 갈린 것이 점주와 직원의 실수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써 해당 점포에는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빽다방 측은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점주는 뒤늦게 A씨에게 연락해 특실 입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빽다방 본사도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본사 측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물질로 인해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점포 관리에 대한 교육을 다시 철저히 시행하고, 제조 매뉴얼을 전 매장에 공지하는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대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과 소비자 대응의 신속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빽다방은 위생관리와 고객 응대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