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최근 전국 소비자물가가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둔화된 가운데, 부산만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배추와 같은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에 밀접한 물가 품목들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해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 3월에 1.9%를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계속 상승하던 석유류 물가가 7.6% 떨어진 것이 주 요인이었습니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추후 다시 불안정한 흐름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3%대를 유지하다가 올 1월에 2%대로 내려왔고 이후 2월과 3월에 다시 3%대로 상승했으나 4월부터 2%대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8월에 2.0%로 하락했고, 9월에 드디어 1%대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의 2.4%에서 9월에 3.3%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특히 배추 가격은 53.6%나 급등했고, 무도 41.6% 상승해 채소류 전체 물가 상승률이 11.5%에 달했습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인 3.4%를 기록해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하여,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부산의 경우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2.0% 상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특히 부산의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에 6.3%로 더 높아졌습니다. 배추가 38.3% 상승했고, 갈치(29.5%), 무(45.4%), 상추(30.2%) 등 여러 품목들이 급등했습니다.
또한 외식과 개인서비스 물가도 3.4% 상승해, 전월 대비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2.4% 상승하며 부산의 물가 부담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추, 무와 같은 주요 채소류의 가격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