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중고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코나 EV가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전기차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5 잔존가치상(Residual Value Award)’*에서 코나 EV가 전동화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자동차 조사 기관 iSeeCars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6배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나 EV는 독창적인 디자인, 쾌적한 실내 공간, 첨단 편의사양 등으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3년 후에도 신차 대비 높은 잔존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잔존가치는 신차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차량이 얼마나 가치를 유지하는지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소비자들이 차량을 선택할 때 핵심 고려 사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제이디파워 잔존가치상은 차량의 중고차 성능, 브랜드 전망,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차 대비 3년 후 중고차 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모델에 수여됩니다.
코나 EV는 2025 잔존가치상수상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북미 시장에서 총 7만 1,8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이 중 코나 EV는 4,212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이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나 EV는 전장 4,355mm, 전폭 1,825mm, 전고 1,575mm로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최적화된 크기를 자랑합니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 픽셀화된 수평 램프와 액티브 그릴 셔터를 적용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넓은 리어 램프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안전과 편의성도 돋보입니다. 전륜구동 방식과 133마력의 단일 모터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48.6kWh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으로 약 4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일상적인 주행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높은 잔존가치를 바탕으로 코나 EV는 소비자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선택지로, 현대차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