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조합의 콘셉트카
일본 경차 시장은 일반적인 박스카부터 미니밴, 경트럭까지 다양한 모델이 활약하며, 특히 차박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인기를 끌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07년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된 다이하츠의 콘셉트카 머드 마스터 C가 최근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설계된 이 소형 상용 밴은 시대를 앞서간 독창적인 설계와 기능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머드 마스터 C는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전장 3,395mm, 전폭 1,600mm, 전고 1,960mm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차량 구동축과 휠 허브 사이에 기어를 추가한 허브 리덕션 시스템을 채택해 일반적인 휠 직경으로는 불가능한 370mm의 지상고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벤츠의 유니목과 같은 고성능 오프로드 차량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머드 마스터 C의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17년 전 개발된 차량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미래지향적입니다. 계기판과 센터 스크린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며, 이는 오늘날의 최신 차량에서도 주목받는 트렌드입니다. 5단 수동 변속기와 클러치 페달이 적용돼 있어 운전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적재 공간은 자전거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양쪽에 걸윙 도어를 적용, 자전거 두 대를 손쉽게 실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이는 사이클리스트 스즈키 라이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설계로, 자전거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차량임을 보여줍니다.
머드 마스터 C는 상용 밴의 형태를 기반으로 하지만, 목적에 따라 오픈 베드 트럭으로도 전환 가능한 모듈화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는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하며, 짧은 휠베이스와 충분한 진입각, 탈출각, 램프각으로 높은 오프로드 주파력을 자랑합니다.
다이하츠는 차량 공개 당시 양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결국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활동이 인기를 끌며 이러한 차량이 재출시된다면, 미니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스형 경차 기아 레이와 비교했을 때, 머드 마스터 C는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활동에 더욱 특화된 모델로 차별화됩니다. 레이는 도심형 경차로 활용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머드 마스터 C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독보적인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출시되지 못한 콘셉트카임에도 머드 마스터 C는 지금까지도 경차 설계의 미래를 제시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아웃도어 트렌드와 함께 재조명받고 있는 이 차량은 시대를 앞서간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