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PHEV의 배터리 용량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급등하는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완성차보다는 수입차종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HEV는 토요타 프리우스, 볼보 XC60, BMW 530e, 렉서스 NX450h+ 등이 국내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PHEV는 전기차 충전기로 외부충전이 가능해 일정 구간에서는 순수전기차 처럼 주행이 가능합니다.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해 완속충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한 뒤 수십킬로미터(km)를 전기모터로만 달립니다.
충전도 2시간 30분~4시간 가량이면 완충됩니다. 출퇴근만에만 이용한다면 기름 한방울 쓰지 않고 평소 운행이 가능해 일반 하이브리드 보다 연료비에서 더 큰 세이브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하이브리드 보다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PHEV는 배터리 용량이 일반 하이브리드에 비해 4배 가량 더 큽니다. 통상 전기차의 3분에 1 가량에 해당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70~80km 주행도 가능, 출퇴근을 넘어 근교 지역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먼저 올해 1~4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봐도 토요타는 선전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올해 토요타는 국내에서 317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2383대)보다 33.2% 증가한 수치입니다. 토요타의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가운데서도 프리우스, 라브4 등은 PHEV 트림을 운영중입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PHEV는 2.0가솔린 엔진과 eCVT 변속기, 전기모터를 조합시켜 223마력을 냅니다. 배터리 용량은 13.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EV 모드 복합주행거리 64km를 확보했습니다. 복합연비는 19.4km/ℓ이며 가격은 460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토요타 라브4 PHEV 모델은 3시간 30분 정도면 완속 완충되며 출퇴근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 모델입니다. 통상 고가의 모델들이 PHEV를 판매하는데 비해 비교적 대중적 브랜드 가운데서는 가격과 기술을 겸비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보자동차 역시 국내 시장에서 PHEV SUV인 XC90 T8 AWD와 XC60 T8 AWD, 그리고 세단 S90 T8 AWD를 판매 중입니다. 최대 53~59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하는데 최고 출력 462마력(엔진 317마력, 전기모터 14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SUV NX450h+가 PHEV 모델이 인기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18kwh 대용량을 채택해 2시간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고, 실주행 60km 정도 전기모터로만 달릴 수 있습니다. 2.5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전륜 2모터, 후륜 1모터로 넘치는 힘과 높은 연비를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PHEV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판매 성장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거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선 올해 1분기에 전기차 판매가 작년 1분기보다 14% 줄고, 하이브리드 판매는 21% 늘었습니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10.6%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18.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PHEV 증가율은 6.7%에서 34%로 뛰었습니다.
중국도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거셉니다.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PHEV 판매량은 70만여 대를 기록하며 1년 만에 63%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9.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 대표 전동화 기업인 BYD의 경우 올 1분기 PHEV 판매량(32만4284대)이 전기차(30만114대)보다 2만4000여대 더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