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T? DEP? 베일리?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우리 아이, 늦지 않게 잘 자라는지 궁금한 적 있으신가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죠. 우리 아이에게 어떤 걸 가르쳐야 하는지, 혹시나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많은 부모님들께서 알아보시는 것이 바로 ‘영유아발달검사’입니다. 영유아발달검사를 통해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잘 크고 있는지, 발달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영유아발달검사, 왜 이렇게 많아?
막상 검사를 받아보고자 결정한 부모님들께서는 위와 같은 의문이 들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발달검사 도구는 자체적으로 개발된 것과 외국에서 개발된 도구를 번안 및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종류도 많고 검사가 가능한 개월 수나 검사 가능 영역도 제각각이죠.
그렇다고 우리 아이를 위한 일인데 아무렇게나 할 순 없겠죠. 우선 영유아발달검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검사, 둘째, 언어 발달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 마지막으로 자폐나 ADHD 질병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① K-DST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진 검사입니다. K-DST 이전에는 연령을 폭넓게 다루지 못하고 특정 개월 수의 아이에게만 적용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에 한국 영유아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 등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2014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개발한 신뢰도 높은 검사 도구인데요.
K-DST는 생후 4개월~71개월 영유아, 취학 전 거의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평가 영역은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능력(18개월 이후)’ 총 6개이며, 각 영역마다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DST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1차~7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검사해볼 수 있고, 또는 주변 소아과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면 검사가 가능하답니다 :)
② K-CDI
대근육, 소근육, 언어표현, 언어이해, 글자, 숫자, 사회성, 자조능력 8개 항목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 상황을 테스트해 보는 검사입니다. 아이의 발달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온라인 심리상담/분석 기관에서 손쉽게 신청 및 앱으로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약 300문항 정도로 소요시간은 3~40분이며, 결과를 꺾은선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어 항목별 우수 발달 부분과 지연 부분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6개월 이상의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검사 도구입니다.
③ DEP
36개월 이전 아이(영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아선별 교육진단검사입니다. 대근육, 소근육, 인지능력, 기본생활, 의사소통, 사회정서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영아의 장애 가능성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각 항목별 발달 정도를 100분위로 확인할 수 있어 역시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K-CDI와 마찬가지로 여러 심리검사 기관 및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온라인 검색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검사받아볼 수 있습니다.
④ 베일리(Bayley)
생후부터 42개월의 아이까지 검사해 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발달검사로서, 검사자가 아이와 1 대 1로 놀이 및 질문을 하면서 행동과 반응을 관찰하고, 이를 수치화해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정서, 적응행동 등 영역에서 200문항 정도의 질문을 통해 평가하며, ‘발달 빠름 (115 이상)’부터 ‘발달 유의미하게 늦음 (69 이하)’까지 점수를 통해 우리 아이의 발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SELSI
영유아 언어발달 검사인 SELSI 검사는 36개월 이하의 어린 영아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언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은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매우 크지만, 학습능력 및 사회성과 연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때문에, 혹여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금 느리다고 느끼신다면 이 SELSI 검사를 통해 발달 정도를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 상태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는 부모가 직접 질문지에 답하기 때문에 검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비대면 검사가 가능하며, SELSI 검사를 통해 만약 언어발달 정도가 느리다고 측정이 되면 치료센터나 병원을 방문해 언어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PRES
SELSI 검사가 36개월 이전 영아를 대상으로 한다면, PRES 검사는 취학 전 아동까지 모두 가능한 검사입니다. 또한, 양육자(부모님)가 직접 답하는 것과는 달리 검사자가 아이와 마주 앉아 테스트하는 것도 중요한 차이점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SELSI 검사와 PRES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면 SELSI 검사의 점수가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 소아과나 육아지원센터 등에서 예약을 통해 검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자폐나 ADHD는 단순한 검사지 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력이 조금 산만하다고 해서 바로 ADHD로 결론지을 수 없는 것이죠. 아이를 둘러싼 환경, 뇌질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질 등에 의해 진단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 전반적인 발달검사를 통해 그 정도를 측정하고, 전문가의 소견을 기반으로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길 추천드립니다.
앞서 소개 드린 영유아발달검사들은 발달 특성을 수치화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찰자의 시선에서 아이의 행동/반응 점수를 기록해 평가하는 방법이에요. 소아과나 검진센터,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답니다.
그 외, 아이들의 직접적인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리상태나 발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토이미 아동성장발달분석 서비스입니다!
토이미를 활용하면 토이미에서 활동한 아이들의 데이터(그림, 움직임, 소리 등)를 토대로 다양한 발달 정도를 측정해 시각화한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술심리, 신체발달, 행동발달, 언어발달, 창의성, 디자인 감수성, 가족 친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아이의 대략적인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어요.
토이미 아동성장발달분석 서비스는 현재 검사기관 및 센터에서 전문가분들이 하는 검사 방식을 수치화한 기술로서, 양육자(부모님)나 검사자가 관찰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자연스러운 행동 데이터를 감지해 평가하는 게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영유아발달검사지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관찰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절대적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또 영유아의 성장은 환경과 기질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잘 크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경우엔 전반적인 발달검사를 통해 정도를 측정해 보고, 결과에 기반해 세부 발달검사 및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