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대회
2025. 10. 19 고양 NPCA
약 5개월의 준비과정
올 해 3월, 6번째 바디프로필을 찍고 나서 갑자기 대회를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도 꿈꿔 본 적 없고 관심도 없었던 일이었는데 막연하게 호기심이 생겼고, 강한 의지가 쓸데없이 불타올랐다. 여섯 번째 바디프로필을 찍었을 때의 몸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몸 중 가장 베스트였기에 더 그랬다. 굳이 몸을 만들어서 무대에 설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고 싶었다. 대회를 나가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고 감히 나는 도전 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선수 준비를 계획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었다. 천천히 체지방을 감량하고 근육량을 지키며 볼륨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오히려 탄수화물의 양을 늘려야 했다. 비행을 하면서 식단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식단 횟수를 지키는 일이 더 힘들었다. 그리고 동료들 몰래 조용히 준비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티나지 않게 식단하는 일이 힘들기도 했다. 하루 네 끼의 식단을 지키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비행을 하면서 네 끼를 챙기고, 해외에서 시차를 이기며 네 끼를 챙기는 일이 다이어트보다 훨씬 힘들었다. 나는 체지방을 빼는 일보다 근육량을 올리고 볼륨감을 키우는 일이 절대적으로 더 중요했다. 그래서 해외에서 꼬박꼬박 운동을 2번 이상 챙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몸은 힘들고 피곤에 쩔어 있긴 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 내가 너무나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그 과정들을 즐겼다.
6월 3일 48.3kg에서 시작한 체중은 10월 19일 대회 당일 44.3kg
대회 이틀 전 인바디에서의 체지방량 5.5kg, 체지방률 12.2%
퍼스트타이머(생애 첫 피트니스 대회 참가자) 1위
오픈(톨, 숏 체급) 4위
D-day
나는 꿈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