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Mar 26. 2016

라디오 방송작가의 꿈

내가 꿈꿨던 꿈이 이제는 누군가의  꿈으로!

국제학교 친구들이  내가 운영하는 가게 “랑”을 찾아왔다.

나를 취재하고 싶다면서 말이지~ 아니 도대체 왜?????    

그 이유는? 국어 숙제를 위해서!!!!

방송작가인 나를 취재해 동영상으로 찍어 편집하는 게 숙제란다. ㅎㅎ    

너무 급작스럽게 찾아와... 제대로 답변이나 해줬는지....

그래도 덕분에.... 지난날 꿈꿨던 방송작가에 대해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듯 싶다.    

간절히 꿈꿔왔던 꿈!!!

그래서 더욱 행복한 지금의 나의 일.... 

매일 매일 글을 쓰는 직업... 라디오 방송작가 이효진의 인터뷰 시~~~~ 작!!!                



1. 자기소개해주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아리랑 국제방송에서 “Wonders of Jeju"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라디오 방송작가 이효진입니다.     


2.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약하고 계시잖아요. 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크게 방송작가로 거슬러 올라가면... 99년 ...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제주 mbc에서 2014년까지 일을 했고... 잠시 출산 관계로 6개월간 일을 쉬고 아리랑 국제방송에서 다시 라디오 방송작가로 복귀하고 일하고 있어요...    


3. 99년부터 현까지라면.... 정말 오랫동안 일하셨네요?      

네, 그동안 제주 mbc시절부터... 음악방송인 “FM모닝쇼” “굿모닝 FM제주”를 비롯해서 “행복한 아침의 음악”, “정오의 희망곡”, “FM 음악여행”, “별이 빛나는 밤에” 그 외에도 이야기쇼 프로그램 “즐거운 오후 2시”, 그리고 시사방송 “제주비전 열린 이야기”, “라디오 제주시대”... 그 외에도 특집물 “라디엔티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것 같아요. 아리랑 라디오 방송에서도 “ALL THAT JEJU"를 시작으로 최근에 ”WONDERS OF JEJU"까지... 여러 프로그램과 함께 라디오 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4. 어렸을적부터 꿈이었나요?    

어렸을적부터의 꿈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어렸을적부터... 방송을 좋아했어요... 특히 라디오를 매일 끼고 살았어요.

매일 DJ들이 정각 땡~하면.... 오프닝멘트를 시작하잖아요. 그럼 특히 그 시간에 귀를 기울여 듣고 나름 감동을 받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꿈을 키워갔다고 할까요?

요즘은 음악파일로 많이들 듣죠? 저희 시절에는 녹음테이프가 인기였는데.... 흔히들 녹음테이프에다가 방송에서 좋아하는 음악들 나오면 녹음해서 듣고 그랬던 시절인데...

저는 특이하게 음악도 그렇고... DJ들의 멘트들을 녹음하고 다시 듣고... 녹음하고 옮겨 적고...

그렇게 라디오 작가로의 꿈을 키웠던 거 같아요.         


5. 자연스럽게 꿈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던 것 같은데... 라디오 작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라디오 작가에 대한 꿈으로... 대학 진로를 가장 가깝다 할 수 있는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늘 내 일상 안에 글쓰기가 함께 했었다고 해야 하나요? 매일 매일 글을 쓰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자세! 열정!이 필요테고요.

또한 방송은 시청자와 청취자간의 약속이거든요... 특히 라디오 방송인 경우는 더더욱 매일 매일 함께 해야 하는 약속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성실함... 신뢰감이 중요합니다.

성실함과 신뢰감이 바탕으로 깔려 있는 상태에서 방송 아이템에 대한 상상력? 글쓰기.. 구성력... 이런 것들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라디오 작가는 그야말로... 보조자...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기에... 나 혼자 튀어야지... 돋보여야지... 이런 마음가짐은 곤란해요. 스포트라이트는 늘 DJ가 받기에... 그 부분을 인정하고... 옆에서 DJ를 돋보이게 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나가야 하거든요. 겸손하고 남에 대한 배려감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이 라디오 작가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6. 정말 오랫동안 일하셨는데, 그만두고 싶었던 때는 없나요? 힘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흔히들... 방송작가 하면.... 방송국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굉장히 근사한 직업, 멋있는 직업, 화려한 직업으로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하지만 앞서서도 얘기했지만... 작가는 뒤에서 묵묵히 DJ를 돕는... 진행자를 돕는 역할을 해나가는 조력자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방송작가 일을 시작하신 분들은... 며칠 일하고 혹은 몇 주 일하고.. 몇 달 일하고... 그만두는 경우들이 많아요... 생각했던... 자신이 꿈꿨던 직업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라디오 작가가 꿈이었기에... 정말 되고 싶다...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었기에... 어느덧 18차 라디오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듯 싶어요,

초반에는 옆에서 일을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혼자 스스로 알아서 배워야 했거든요. 그렇게 PD에게 깨지고.. 진행자에게 깨지고... 그럴 때면 혼자 방송국 화장실에서 자주 울고 그러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시작했는데...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잖아... 하면서.... 현재까지 이 일을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7. 이효진 작가님은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시절... 제가 가진 꿈에 대해서 사전 조사도 많이 했었거든요... 당시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책.. 잡지... 등을  통해서 많이 접하고... 어느 정도 방송작가라는 세계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요?

집안 사정으로 빨리 일을 시작해야 했기에.... 사실 대학 4학년 3월에는 금융권에 지원해서 일을 시작했었는데.... 도저히... 방송작가... 일을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나에게 간절했던 꿈이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금융권 일을 접고... 무조건 방송사로 연락해 저를 알려갔죠. 그런데... 제주에는 라디오 작가가 없다는 거예요. 보통 DJ들이 도맡아 하고 있고... 리포터들이 돕는다고... 그래서 제가 리포터든 작가든 가리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일할 기회가 생기면 꼭 연락 달라고 당시 라디오 제작부장님께 간청했고... 이후 연락이 와서 그렇게 라디오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습니다. 그렇게.... 라디오 작가로 일하기 시작했고.... 그 인연으로 제 결혼때는 당시 라디오 제작부장님께서 주례를 서 주기도 하셨답니다.     


8. 작가님께서 앞에서 말씀하시길... 방송국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었고... 힘든 점도 많다고 하셨지만... 사실 보람도 있을 테고... 또한 제가 보기엔 매력 있는 직업으로 보이거든요. 어떤가요?     

네... 방송작가라는 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더라고요. 가끔 그런 생각도 많이 하거든요. 내가 만약.... 금융권에서 계속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내 삶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전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요. 다시 태어나도 방송작가의 길을 걷고 싶어요.

매일 매일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또 배울 수 있고...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작가 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보다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실시간으로 반응들이 바로바로 문자메시지로.. 메시지 보드로 들어오거든요.

오늘 오프닝 멘트가 너무 좋았다... 오프닝 멘트에 힘 내고 하루 출발하련다. 이런 코너 너무 좋다... 오늘 인터뷰 감동이다... 오늘 출연자 너무 좋았다.... 이런 메시지가 왔을 때... 또 요즘은 DJ는 물론이고 작가들에게도 선물을 챙겨서 보내주는 경우도 많은데... 뭐 그럴 때... 등등... 보람을 느끼고요...

방송작가라는 게 초반에만 많이 힘들지... 저처럼 경력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고... 나름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 그 이후는 오히려... 시간 활용이 가능하며... 매력적인 직업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여성들게요.     


9. 방송작가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해주실래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공무원... 심지어는 건물주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던데... 방송작가의 길을 꿈꾼다는 건... 도전하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거든요. 일단 도전한다는 그 자체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요. 그리고 세상에 대해... 우리가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렇게 먼저 기본기를 다지고... 매일 매일 일기를 쓰든... 뭔가를 기록하는 일... 계속해나가시면... 언가는 꿈 곁에 가까이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꿈꾸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의 유효기간을 믿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