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술래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 현장
발라드 가수 성시경 콘서트의 클라이맥스! 가수 성시경이 내리 잔잔한 5곡을 부르고 있다. 그 다섯 번째 노래가 귓가를 뜨겁게 울리던 순간~
[♬~서로가 마지막이 되길 우린 약속했지만 그저 스쳐간 인연
주고 싶은 것 주지 못한 것 마음에 남아서
넌 떠나도 난 그곳에 고여 있었지~♪
~♩~괜찮아 괜찮아 지나간 일인걸
너를 보고도 웃지 못한 이유는 원망이 아냐
괜찮아.. 괜찮아...~ ♫]
아무 소리 못 내며 숨죽이며 노래에 몰입해 있는 그 순간, 민규가 큰소리로 폭발한다.
“어디야, 어딨냐고? 도대체 어디에 꽁꽁 숨어 있느냐고????”
콘서트장은 난리법석, 아수라장이 됐다. 콘서트 관계자들이 그를 밖으로 끌어내고.. 하염없이 소동을 피우는 민규.
#지수가 일하는 꽃집
꽃가게에서 성시경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 ~♩~괜찮아 괜찮아 지나간 일인걸
너를 보고도 웃지 못한 이유는 원망이 아냐
괜찮아.. 괜찮아... 다만 묻고 싶어 너에게도 나는 따뜻한 기억일까~ ♫]
지수는 일을 하며... 꽃에게 속삭이며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시들기 전에... 분명.. 아름다운 널.. 주인님이 찾아와 발견하고 함께하게 될 거야.. 괜찮아... 괜찮아...”
#다시 콘서트장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를 찾은 공연장. 한 남자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현우다.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며 콘서트장을 찾아왔다.
'그녀가 가수 성시경을 참 좋아했는데...'
어쩜 이곳 콘서트장 안에서 그녀를 만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찾아온 자리.
무대 뒤편에서는 민규가 여전히 난리를 피우고 있고 공연 기획 관계자인 철민이 민규를 제지하고 있다.
그리고 민규는 철민에게 자신이 콘서트장에 오기까지 그녀, 윤미와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콘서트장에서 만난, 세 남자... 민규, 현우, 철민!
그들에게는 성시경의 노래처럼... 아픈 사랑이 느껴진다.
한 명 한 명 성시경의 노래를 감상하는 모습 클로즈 업하면,
현우, 민규, 철민의 사랑 이야기가 차례로 보인다.
#현우와 경희의 사랑
#민규와 윤미의 사랑
#그리고 철민과 미자의 사랑
중간중간 언뜻언뜻 꽃가게 지수의 모습이 비치고
“괜찮아~~~ 괜찮아~~~~~” 멘트가 흘러나온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이어지는 지수의 이야기
사랑을 떠나보낼 때마다... 그녀는 늘 그랬다.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속 주문.. “괜찮아.. 괜찮아”를 말하며 위로를 받는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그래 이제 괜찮다”
아니, 사실 그녀는 괜찮지 않다.
“괜찮아.. 괜찮아.. 아니.. 솔직히 괜찮지 않다... 괜찮지 않다고!!!”
철민과의 사랑 이후.. 상처받은 미자.
상처의 기억은 잊고 새롭게 살겠다고 개명 신청을 하고 경희란 이름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지수다. 그렇게 현우를 만나고, 뜨겁게 사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이 사랑도 곧 시들고 말겠지?”
사랑의 유효기간은 늘 한순간이기에... 정확히 1년 6개월 이후 현우 앞에서 사라져버린 경희!!!!!
어느 지방으로 내려가 꽃가게를 차리고 이번엔 윤미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다시 민규를 만나고 둘은 사랑을 하고, 그리고 역시 1년 6개월 이후 민규 앞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지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삶!!!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녀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을 바꾸어가며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려가는 여자!!! 미자~
그녀는 진정 누구와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
그녀에게 성시경은 노래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성시경의 노래...
[~♫괜찮아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넌 내게 언제나 고마운 기억인 걸~♪
혹시 돌아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