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립고 보고싶을 때면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어 바다 속을 누비고 ...
키싱물고기를 아시나요?
서로의 입술을 꼭 붙여서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아시나요?
모두가 쌍쌍이서 입술을 붙이고 사랑이란 물결 속을 헤엄쳐 다니는데...
갑자기
물고기 한마리가 내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다 연거푸 키스를 해댄다.
황홀해하는 순간 나의 피를 빨아 먹는다.
사랑의 이상 증식으로 바다속은 어느새 적조현상이 나타나고
물고기마다 키스마크를 만들어내기에 바쁘다.
정신 없이 나의 입술을 물어 뜯고 찢고
내 붉은 감정들이 바다 속 깊이 녹아들때까지 절대 내 입술을 가만둘 수 없다는 기세이다.
사랑이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핑퐁소리를 내며 튀기는 핑퐁공과 같은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흡혈물고기는 아직까지 내 입술을 물고 놓지 않는다.
날카로운 입술을 휘둘러대며 끊임없이 공격하고 상처를 입힌다.
바다속은 시퍼런 감정의 찌꺼기만이 일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