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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05. 2017

헤어지는 남자

제주에 사는 남자, 네마음을 보여줘~!

<헤어지는 남자> -일락 / 편한사람이 생겼어
 
남자의 마음속 한 공간에 새로운 싹이 잉태되기 시작했어요~~~~늘 온리유~ 여친을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하겠노라 다짐했던 남자이거늘! 하지만 남자가 달라졌어요~ 누가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했던가요? 남자의 마음도 왔다 갔다~ 갈팡질팡~갈대와 같기는 여자와 꼭 같아요.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들어올 틈이라곤 없다 생각했거늘!!! 하지만 다른 어떤 여잘 만날 기회가 생기면서, 네 그때부터에요... 그때부터 만나던 여친, 애인에게는 심드렁해졌다는 남자! 주판알을 튕기며 이 여자에게로 갈까? 저여자에게로 갈까~ 고민 고민! 매일같이 저울질을 해대더니 남자가 드디어 결심했어요


남 - 그래...헤어지자.. 


더 이상의 미련도 없이 남잔 결국 여친과 헤어지기로 해요. 여친보다 술한잔이 더 생각이 났다면, 그건 이미 다 끝났다는 말이에요.. 더 이상 의미없이 감정을 낭비할 이유가 없어요. 헤어지라는 얘기에요.
헤어질 거라 굳게 다짐한 남자!!!! 이제 둘 사이의 사랑을 깨야할 때.. 하지만 남자, 용기가 없어요~ 그러고보니 남자... 여친과 시작할 때와 지금 헤어지려고 하는 순간.. 어쩜 이리도 말과 행동이 다를까 몰라요. 애인에게 대쉬할때는 그렇게 적극적이던 남자! 하지만 헤어짐 앞에서는 너무나도 소심해요. 헤어지자 말을 꺼내려 하니 마음이 약해지는 건지,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해선지, 적극적이던 행동이! 유창하고 달콤했던 말잔치가 쏙 사라졌어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요. 여자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게 유도를 한대요. “요즘 왜 이래? 옛날과 많이 다르잖아! 오빠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어” 이런 얘기가 나오면 성공이래요. 행동으로 여자가 스스로 알아서 물러서게 하는 게 목표래요. 정말 헤어짐 앞에서 고단수의 남자에요
그럼 여기서 여자가 스스로 알아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게 하는 남자의 행동유형을 알아봐요.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일이 많으니 당연히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고 여자 앞에서 심하게 까칠해져요. 술자리도 많아지고 여친보다는 직장동료나 친구. 선후배와 한잔하는 일이 점점 늘어요. 잠수타는 일도 많아요. 이렇게 여자친구에게 힌트 팍팍 주며 헤어짐을 유도하는 남자에요.
슬슬 남자는 헤어짐에 대한 준비를 하기 시작해요. 일단은 여자친구와의 흔적들을 정리해가기 시작해요.


남 - sns에 같이 찍은 사진부터 삭제를 하자고~


흔적을 말끔히 정리하고픈게 남자들의 마음이래요.


남 - 혹시 생일 때 받은 선물... 달라고 하지는 않겠지?


애인에게서 받은 선물을 도로 빼앗기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을 해보기도 해요
헤어지기로 다짐한 이상.. 그 무엇도 미련을 둘 이유가 없어요.
과거의 흔적은 깔끔하게 지워버리는게 나중에 탈이 없어요. 특히 이 좁은 제주에서는 더욱 그래요. 나쁜남자로 찍혔다가는 다시 제주사회에서 연애하기란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남자는 자신이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아요. 여자가 먼저 지쳐서 헤어지자고 말하도록 유도하는거래요
그런데 옆에서 친구들이 말이 많아요.
좋아라 죽을 때는 언제고...이제는 도대체 왜.. why? 어째서 헤어지려고 하는냐고 꼬치꼬치 따져 물어요. 남자는 말해요.


남 - 사랑은 변하는 거야...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며.. 절대 자신을 나쁜남자 취급말라 말해요. 사람이 싫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런 감정이래요.
그런데... 여자친구... 눈치가 없어요...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게 유도를 한다고 해봤는데.. 여자가 전혀 꿈적도 않아요.. 남자의 힌트를 통 알아먹지를 못해요.


남 - 연락 다 무시하고 그냥 잠수나 타버릴까? 


그냥 아무말 없이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으려다 그래도 여자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이 있는데 얼굴은 보고 이별을 통보해야겠다 다시 마음을 고쳐 먹어요. 결국은 여자친구를 커피숍으로 불러내서는 말해요


남 - 나같은 못난놈 말고... 더 좋은 남자 만나야지..


헤어지자는 얘기를 아주 긍정적으로 풀어내려는 남자!!! 여자 앞에서 끝까지 좋은남자로 남으려는 남자에요~~~~~··
이별 통보가 끝남과 동시에 남자는 신이 났어요. 그동안 저울질 해오다 결국 선택한 다른 여자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작업을 걸수 있거든요.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하는 거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절대 자신을 나쁜남자라 말하지 말래요.  단지 이별로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중이라는 남자!


지금까지 헤어지는 남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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