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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05. 2017

남자와 함께 노래방에 간 여자

제주에 사는 여자, 네마음을 보여줘~!

<남자와 함께 노래방에 간 여자>
 
오랜만에 남자들과 저녁 약속이 잡힌 여자!!!
일주일 전 그녀는 생각했어요.


여 - 분명 술을 마실 것이고 분위기가 어색하면 노래방을 가겠지?


유비무환,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게 없대요.
그러니 여자, 벌써부터 준비 자세에 들어가요.
좋아하는 그 사람도 함께하는 자리이기에.. 노래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시켜야 한대요.
컴퓨터 앞에 앉아 일단 최신노래를 검색하는 여자!!!!
급기야 집에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연습까지해요
드디어 D데이!!!!!
예상했던 대로... 시나리오대로... 자연스레 노래방을 가자는 제안이 나왔어요.


여 - 저는 노래 못 하거든요.. 그냥 박수치고 탬버린 흔들고 그럴께요.


괜히 내빼는 여자에요.


여- 아는 노래방 있어요?


여자는 무엇보다 화장실 시설이 좋은 노래방을 선호한대요.
그것도 남녀구별이 된 화장실!!! 나중에 화장실에서 마주하는 민망한 상황만은 만들기가 싫거든요.
노래방 도착!!!! 일단은 화장실로 달려가는 여자!!!
화장도 고치고... 옷 매무새도 살피고 화장실에서 체크해야 할 것들 참 많대요
평소 노래방 잘 가는 그녀이지만... 몇 번 안 가본 것처럼..괜히 놀기 좋아하는 여자로 찍히기는 싫대요.. 그러니 여자들끼리 노래방을 갔을때와는 상황 180도로 달라요. 평소 노래방 안에 들어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리모콘부터 찾아대는 그녀이지만 괜히 노래에는 관심 없는 척!!!!책자만을 뒤적뒤적일 뿐이에요.
일단은...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를 지켜보는 여자!
남자가 물어요.. “노래 안 부르세요?”라고!!!!


여 - 그럼 


그제서야 못이기는 척... 선곡하는 여자!!!!
일단은 발라드로... 청순한 이미지의 연출이 필요하대요.
이어서 2차는 귀여운 버전으로~~~~~~~~~~~~~·선곡된 노래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 니가 참좋아~”라며 노래 부르며 애교많은 여자임을 샤방샤방 날려요.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변신!!!!!!!! 노래방에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래요.
다음은 댄스곡 타임!!!! 댄스곡은 혼자 부르기가 괜히 쑥스럽다 말하는 여자! 옆에 친구를 쿡쿡 짤러대요.


여 - 너 이 노래 알아?.. 이 노래 같이 부르자... 


카라의 미스터 노래에 맞춰 은근슬쩍 엉덩이춤까지
섹시한 모습까지 보여줬으면 오늘의 변신은 대충 끝이 났어요.
가창력을 뽐내기보다 즐겨주는 자세가 중요하대요.
술도 살짝 들어갔겠다~ 은근슬쩍 찜한 그에게 스킨쉽까지 시도하는 여자!!! 귓속말로 속닥속닥~~~~~·
남자도 은근슬쩍 그 상황을 즐기는지 자꾸만 안 들린대요.


여 - 노래.. 안 부르시냐구요.. 노래... 부르시라구요.. 제가 번호 눌러드릴께요... 


열심히 탬버린까지 흔들어주며.. 노래하는 남자를 응원해요.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여잔 열심히 응원하며 반응해주는게 중요하대요. 1절이 끝나면 바쁘게.. “와~오빠...”하고 탄성을 터뜨려주고 열심히 응원해주는 여자에요.
또다른 여자는 꼭 악을 쓰는 노래로만 선곡해 불러요.
남자 앞이고 뭐고 상관없대요..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맘에 드는 남자가 없대요. 잘 보일 사람이 없으니.. 그저 자기관리에 충실할 뿐이래요. 배에 힘 가득 실어 제대로 소리쳐 노래하는 여자!!
노래부르기 20분이면 70kcal 소모라며.. 노래하는 그 순간에도 살을 빼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는 모습이에요.
이어지는 시간~ 듀엣곡 타임!!!
그냥 노래만 부르면 재미없대요.. 가위바위보로 일단은 짝을 나누고
팀별로 노래를 불러요. 무조건 가장낮은점수가 나온 커플은 벌칙이 있대요
술마시기.. 혹은 술값 계산하기..혹은 노래방비 내기.. 벌칙은 만들기 나름이에요
여잔.. 이런 즐기는 자리가 참 재밌대요.
여자들끼리 노래방에 갔을때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
그래서 이런자리가 즐겁대요.
자연스레 다음에도 함께 노래방을 가자며 약속을 하는 여자.


지금까지 남자와 함께 노래방에 간 여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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