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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05. 2017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여자

제주에 사는 여자, 네마음을 보여줘~!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여자>
 
지난주.. 휴가를 다녀온 직장 여자 동료가 달라졌어요.
몰라보게 예뻐졌어요.


여 - 뭐야? 코 높이고.. 점 빼고?


예뻐진 동료를 보니,., 여자도 순간 고민이 되요.


여 - 나도 휴가 내서 뷰티관리에 들어가?


거울을 들여다보며 찬찬히 자신의 얼굴을 살펴요.


여 - 아냐. 아냐.. 나는 나를 사랑해... 이대로 내가 얼마나 예쁜데... 


계획 급변경!!!! 휴가라면... 떠나야한대요.. 산이든..바다든,, 해변이든... 무조건 떠나줘야겠대요.
사실 여자는 휴가를 위해 계모임까지 결성했어요.
남자친구 있는 얘들은 제외시키고 솔로인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여 - 잘 키운 계모임... 열친구 안 부럽다고!!!!!!!!!!!!!!!!!!!!!!!!!! 


혼자 돈을 모으면 의지가 약해질 법도 한데, 여럿이서 모으니 여행 계획도 함께 짜고, 쌓아둔 계돈만큼 돈독해지는 우정!!!!! 통장에 꼬박꼬박 불어나는 숫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대요.
한달에 거금 5만원씩을 차곡차곡 모은 덕에.. 이제 제법 해외여행까지 떠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모았으니.. 그저 설레고 행복하다는 여자에요. 동남아를 가네.. 일본을 가네... 발리를 가네...여럿이 함께하는 모임이다보니 말들도 참 많아요.
드디어 휴가 날짜가 정해지고 떠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여자의 마음은 이미 부웅~ 떠 하늘 위를 날아다니고 있어요.
준비해야 할 것도 신경 쓸 일도 많다는 여자!
겨우내 나온 뱃살도 정리해야 하고.. 뜨거운 햇빛을 막아줄 모자도..
이쁜 수영복도...장만해야 한대요... 일단 인터넷에 수영복을 검색해봐요. 직접 매장을 찾아가 보기도 해요. 이 수영복 저 수영복 보고 또 보고. 수영복 뿐만이 아니라 휴가 때 입을 옷까지 덥석 지르고 말았어요.
여자의 집에서는 패션쇼가 펼쳐지고.. 혼자서 이 옷 입어보고 저 옷 입어보고 아주 생난리가 펼쳐졌어요..
그런데,,,이런 된장~~~~~~~~~누가 보면 된장녀라 욕하지 않을까?
지출이 심해요...정작 사야할 것을 못 사 난감해하는 여자!!!!!


여 - 여행용 가방도 못 사고... 모자도 샀었어야했는데...


결국 친구 혜진이한테 빌려 쓰기로 해요... 하지만 이런 쌈장!!!!!!!!!


여 - 뭐라구? 너도 여행 간다구? 


이러니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 이 친구 저 친구에게 물어 물어서 결국 해결!!! 한 친구에게 빌려 쓰기로 하니 나름 알뜰녀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여자에요.
다행히 모두들 한마음 한뜻! 발리로 떠나자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하지만 그럼 그렇지.. 또 또 그 친구가 문제에요..
꼭 자기 실속만을 챙기려 드는 그 친구!!!
왜 하필 자신이 갔다 온 곳에 가느냐 말이 많아요. 다른곳으로 가재요.. 자신은 이미 작년에 다녀왔대요... 하지만 평소 다들 그 친굴 못마땅하게 생각했기에..옳거니 잘 걸렸다 분위기에요.


여 - 그럼 너 혼자 따로 가든가.. 여기 니 몫의 돈 있으니까.. 자..


늘 자신의 실속만 챙기려 드는 그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건 영~ 불편한 일이 아닐수 없대요...
하지만... 그 친구.. 언제는 싫다더니 결국은 못이기는 척 자신도 우리와 같이 간대요. 여자들은 그래요... 혼자서 떠나는 여행에 대한 크나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든요. 네.. 대부분의 여자들은 꼭 같이 갈 단짝친구... 누군가가 필요하대요.
여행 경비도 모아뒀겠다~ 떠날 장소며 함께 떠날 사람들도 결정!
파스탈톤 빛의 예쁜 수영복까지 장만했으니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되요.
휴가를 즐기기만 하면 되요...
하지만 이런 간장!!!!!!!!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말하는 여자!!!


여 -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내야하는데... 그걸 못했네...


아무리 다 컸다지만... 시집 안 간 처녀라.. 아직까지도 부모님 품안에서 벗어나지 못 한 여자!!!! 부모님은 쉽게 허락을 해주지 않아요.
휴가 가면 고생이라고..휴가 갈 생각 말고 집에서 청소나 하고 외가집이나 다녀오재요. 아... 이러니.. 여자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어요.


여 - 엄마.... 휴가가 아니라... 연수라니까~~~~~~~~~~


회사 동료들이랑 3박 4일로 연수 다녀온다고...
어찌됐건 허락까지 받아냈으니 준비... 끝!!!!!!!!!!!!!!!!!!!!!!!!!
이제 여자는 오직 휴가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요.
매일 자면서도 휴가 생각.. 컴퓨터 앞에 앉아서도 휴가 생각!!!!!!!!
뜨거운 태양 아래.. 비키니를 입고 바다로 뛰어드는 상상을 해요.
그 상상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여자!
지금까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여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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