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당한 남자
제주에 사는 남자, 네마음을 보여줘~!
<실연 당한 남자>
아무리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고독해도 너무 고독해 보이는 남자!!!!!!
그 뒷모습마저 쓸쓸하기만한 이 남자의 진짜 이유!!!
여 - 오빠... 아무래도 우리 안 맞는 것 같아... 여기서 끝내자
사랑하는 그녀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거든요~
화나고~ 슬프고~ 억울하고~ 후회되고~ 가슴 아프고~ 머리 아프고~ 쿵쾅쿵쾅 미칠 것 같고~ 이별 후 며칠째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 되는게 ..꼭 제주도 날씨 같아요.
방금 구름꼈다 금새 맑아지는 한라산을 사이에 두고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와 남자의 지금 감정이 너무나 참 많이 닮았어요.
말랑 말랑~ 피어오르던 사랑의 감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딱딱하고 건조해진 남자의 일상!!! 가장 큰 변화라면 밥을 거르거나 제시간에 먹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물론 아픔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함께 먹는일이 많았다가 갑자기 없어졌기 때문이 더 맞는 얘기일 거에요.
남 - 야야.. 저녁에 한잔 어때?
대신 술자리 늘고 담배 피는 일이 많아졌어요. 이 또한 속상하고 답답해서라기보다 여친이 하지 말라고 한걸 더 이상 지킬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남 - 야야... 효진이 마음 다시 돌릴 수 없을까? 어떻게 하면 다시 내게로 올까?
친구들을 찾아가 그녀가 돌아올 방법은 진정 없는지 자문을 구해보는 남자에요.
물론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요. 남자는 자신이 정말 좋아했다는 걸 이런식으로 주변사람에게 표현한대요.
남 - 효진이가 얼마나 예쁘고 착하고 귀여운지 모르지?
겉으론 참 좋은여자였다라고 말하지만, 따지고보면 마냥 좋았던 건 아니였다고 회상하는 남자!!! 이런식으로라도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대요.
그러다가 이번에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참 억울하게 차였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요.
남 - 그게 말이야... 그 언제부터... 효진이 곁에 새남자가 나타나더니..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분명 상대방의 마음이 바뀌어서 헤어졌다 단정하는 남자!!! 새 남친이 생겨서 헤어졌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요.. 아니 완전 기분 나빠요.. 빨리 모든걸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게 서요. 결국 남자!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는 물건이란 물건들은 모조리 다 정리해요.
남 - 사랑이 떠나갔는데 애꿎은 사랑의 물건만 갖고 있으면 뭐해?
편지와 흔적이 담긴 선물들은 곧장 소각장으로 직행이에요. 휴대전화 단축번호도 바로 지우고 다른 번호로 매꿔 나가요. 다른 사람이 생길때까지는 집번호를 입력한대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정리하고 삭제할 것들이 참 많아요. sns로 들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배경 음악으로 이별의 노래를 걸고 이런식으로 여친과의 이별을 주변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나가기 시작!!! 새롭게 다른 사랑을 시작하고 싶음을 은근 암시하고 있는 남자의 행동이에요.
남자의 이별소식을 전해 들은 친구들.. 어떻게 된거냐? 말이 많아요.
남 - 어떻게 되긴? 차였지... 나.. 차였다고!!!
세상에는 더 좋은 여자가 많다고 달래고 어루고~ 친구들의 이같은 말들이 이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느껴진다는 남자에요. 사실 사귈때는 그랬어요. 이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자라고.. 믿었어요.. 아니 믿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녀와 헤어지고 난 이후부터는 달라요....달라졌어요..
남 - 그래... 내가 몰라서 그렇지.. 세상에 이효진보다 좋은 여자가 얼마나 많고 많은데...
그동안 연락 안했던 여자 후배며, 선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대요. 새로운 여친을 찾기 위한 행동이에요. 또한 아픔을 아는 주변사람들에게 새로운 여친을 소개 시켜달라고 이야기 한대요. 대놓고 소개해 달라고는 못하고 일단은 힘든 내색부터 해요.
남 - (술취한 목소리로 ) 너 알잖아... 내가 효진이 얼마나 좋아했는데...
힘들어서 한잔.. 괴로워서 또 한잔~ 슬퍼서 이별 노래 부르고~ 슬픈 노래 부르고~
남 - (슬픈 노래 자신있는 노래...(이별노래?) 불러주삼~~~~~~~)
남자의 힘들어하는 모습에 친구들은 위로해요. 시간이 약이라고~
헤어진 친구들에게 자신이 해주었던 이 말!!! 역시 할 때보다는 들을때가 더 실감이에요.
남 - 그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지만 이별의 처방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다른 사람..네, 옆에 누군가가 필요하대요. 새 여친이 있어야지만 지금의 이 상처가 아물거라는 분위기를 조성해요.
하지만, 소개팅조차 쉽지가 않대요.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 자꾸 옛여친과 오버랩되면서 비교된대요. 다른 누군가에게 집중하기가 힘이 들대요.
안되겠다 싶은 남자는 아픔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일에 몰두해요.
그동안 소홀했던 일이나 가족에 신경을 쓰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자기관리에 신경을 써요. 바쁘게 보내니 시간도 제법 빠르게 흘러간대요.
남 - 도대체 내 인연이 있기는 있는 걸까?
만나고 헤어지고..인연은 따로 있다고 하는,... 그 인연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몇 번의 반복된 이별에 서서히 지쳐간다는 남자!
하지만.. 더 이상 지나간 사람에 대해 집착말고 미련을 갖지도 않기로 했어요.
남 - 어차피 언제가는 떠날 인연이였고 끝날 인연이였다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떠난 여자에게 더 이상 바지가랭이 붙잡고 눈물 뚝뚝 흘리는 못난 행동은 않는대요. 언제가는.. 곧 남자에게도 찬란한 사랑이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바쁘게 일에 전념하는 남자.
지금까지 실연 당한 남자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