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쓸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이게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하다가 첫 줄도 못 쓰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수업 시간마다 강조합니다. 마구 쓰면 된다고, 처음 떠오르는 것을 붙잡고 써 내려가면 된다고. 글쓰기를 잘하는 지름길은 따로 없습니다. '글쓰기'를 떠올리는 순간, 여러분이 함께 떠올려야 하는 문장은 이것입니다.
"마구 쓰다 보면 마구 잘 써지는 날이 온다!"
머릿속에 있는 검열자를 잠재워야 합니다.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고,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안 되고 하다 보면 날이 샌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글도 괜찮은지, 써도 되는지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마구 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잘 쓰게 되어 있습니다. ☞ 윤슬, 『내 얘기도 책이 될 수 있을까?』, 38~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