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오늘의 화두는 AI입니다. 우리말로 인공지능이라고 하지요. 인공지능, 즉 사람이 만든 지능의 그 기술력이 얼마나 좋으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일까요? 아직 보완할 점은 많다고 해도 이제 어지간한 일은 AI로 해결이 가능한 시점까지 와 있습니다. 마치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 개발되는 거의 대부분의 가전제품 등에서 AI 장착은 기본으로 하고 있을 형편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른해진 시간에 지루한 이론 수업만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강사 선생님이 어떤 사이트를 가르쳐 주면서 오늘 자의 일기를 간단하게 써보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눈이 번뜩 뜨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이니 이게 웬 떡이냐며 후다닥 일기를 완성해 봅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저의 일기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그냥 지금 마음에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간단하게 옮겼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인간과 AI는 서로 넘나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의 할 일을 AI가 대신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인간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강사 선생님은, 일기를 써서 올리면 AI가 저의 '생활유형'과 저의 '오늘의 마음 상태'를 분석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 뒤에 최종적으로는 AI가 저에게 건네는 메시지인 '토닥토닥'까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 일기글을 보고 저의 일종의 MBTI와 유사한 생활 유형을 도출해 낸 자료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MBTI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석 결과가 제법 흥미롭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건 바로 아래에 제시된 사진에서 나타난 '오늘의 마음 상태'입니다. 스트레스가 큰 편이고, 제 안에 불안감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연수 자체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닌데도 이렇게 진단을 내렸습니다. AI와 인간의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화두인데도 말입니다.
그런 저에게 AI가 건네는 위로의 말은 지극히 명쾌하면서도 간단명료합니다.
그야말로 재미 삼아 작성해 본 글에서 다소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진심을 담아,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으면 AI가 어떤 분석을 내릴까 싶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