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완연한 겨울인 듯
또 한동안 시끄러울 것 같다. 외부적으로도 그럴 소지가 있겠으나, 우선은 이곳에서 줄기차게 글을 써 온 사람들의 멘털이 꽤 흔들리지 않겠나 싶다. 허탈감일 수도 있고, 실망감도 들 테다. 더러는 괜한 패배감에 빠지지 않을까?
오늘 낮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몇 편이 응모되었는지 모르지만, 족히 네 자릿수를 채우지 않았을까? 당선된 이들의 기쁨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테지만, 이번에도 미끄러진 사람들은 그 결과에 망연자실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나도 이번에는 딱 한 편만 응모했다.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았고, 많은 편수를 응모할수록 안 되었을 때 실망감이 큰 법이다. 물론 응모한 그 한 편은 나름 영혼을 탈탈 털어 쓴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어쩌겠는가? 자체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건 함량 미달임이 증명된 것이다. 출판 관계자들의 눈에 들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역시 글은 아무 부담 없이 써야 한다. 첫맛은 약간 고약했으나, 얼른 털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혹시라도 아직 허우적거리고 있다면 어서 빠져나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