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댓글 수준 2020.12.29

인간의 다양성

by 이종구Burnaby South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다양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경우에 던 어떤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워낙에 인간 개인적 본성은 너무나 다양하므로 그냥 마치 광물학자가 새로운 광물을 하나 더 발견한 것쯤으로 해석하고 상처받지 말고 편하게 마음먹으라”



뉴욕타임스의 댓글 수준 2020.12.29


뉴욕타임스 본사는 당연히 뉴욕 시내에 있다. 높은 현대식 빌딩에 입주해 있는 뉴욕타임스는 신문사 간판을 건물 밖에 크게 내걸어서 누구나 그곳이 Nytimes인지 알게 된다.


뉴욕의 맨해튼 시내에는 1901년 개교이래 무려 한 대학교출신이 105명의 (과학분야 72명 경제 17 문학상 7명 평화상 8명)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콜롬비아대학교 Columbia University가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 맞다 한 나라도 아니고 단 한 대학교에서만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105명이 된다). 우리는 국가적으로도 단 두 명뿐이다. 그것도 평화상 문학상 각 한 개씩 모두 두 개뿐 기초 응용과학분야는 한 개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이 된 나의 조국은 위대하다.


24년 전인 1996년 나는 운 좋게 회사에서 선발되어 뉴욕주의 그야말로 천국같이 아름다운 소도시이자 교육도시인 근처에 있는 finger lake로도 유명한 Ithaca에 있는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ty에서의 연수교육을 마치고 뉴욕을 구경한 적이 있었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이 학교에서 봉직했다.


그때 자그마한 콜롬비아대학교 교정과 그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을 동료직원들과 함께 들어가 보았다. 도서관내부는 매우 고풍스러웠고 그야말로 책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래서 책상에 앉으면 공부하고 싶어 질 만한 곳이었다.


내 생각에 비교적 땅이 작은 소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이나 영국 심지어는 1억 3000만의 큰 인구를 가진 일본도 명문대학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미국도 소규모 동부중심의 Ivy League 아이비리그라는 학교들이 있지만 그래도 50개나 되는 주립대학과 수없이 많은 뛰어난 전문화된 그리고 특성화된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위에 언급한 나라들과는 스케일이 많이 다르다.


따라서 보편적 지식수준에서는 특히 유럽의 서방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을 따라갈 나라는 없는 것 같다.


그 나라의 수준은 소수의 고급지식인들의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반대로 인구대비 얼마나 많은 그런 사람들 의비율을 가지고 있는가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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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욕타임스 기사에 어느 성공한 뉴욕의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여성 Ms.Consolo를 조명한 장문의 칼럼이 올라있었다.

‘She Was a Star of New York Real Estate, But Her Life Story Was a Lie.’

그녀는 사기등의 범죄를 저질렀던, 요리솜씨등으로 한때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만큼이나 유명했던 방송인이었던 마샤 스튜어트 Martha Stewart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Faith Hope Consolo)는 출생의 비밀과 나이는 물론 모든 것을 만나는 사람에게 평생 동안 거짓말을 했다. 자기 엄마가 소아심리학자라고 거짓말을 했고 94세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자기가 어릴 적에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 글을 올린 기자에게도 거짓말을 했고 기자는 그녀가 죽은 뒤에야 어릴 적 절친의 제보를 받고 나서 그녀가 거짓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감방을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아버지와 그녀가 12살 때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어머니에 이어 몇 년간 할머니로부터 양육을 받지만 할머니도 몇 년 만에 세상을 뜨게 되자 스스로 세상에 남겨지게 된다.


죽을 때까지도 자기의 배경 등을 거짓으로 꾸미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떠났다.

그녀는 9살 아들이 있던 유태계 남자와 결혼해서 30년 넘게 살았고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둘은 서로를 보호하는데 protective 매우 적극적이었고 그래서 그녀는 죽어서 사랑하는 죽은 남편의 곁에 묻히길 원했지만 유태인들만을 받는 유태계묘지에서 거부당하자 그녀의 가까운 친구들이 몰래 ‘LOVE OF MY LIFE’라고 그녀에 의해 묘비가 적힌 그녀의 남편의 무덤에 찾아가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그녀의 잔재를 조그만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뿌려 넣는다.


그녀의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장문의 기사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는데,

칼럼의 끝단 바로아래에 ‘READ 1,180 COMMENTS’ ‘1,180개의 댓글을 읽어보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댓글에 조차 editor’s pick이 찍혀 댓글 상단에 올려져 있어서 재미있다>>


무슨 댓글이 자그마치 1,180개나 달렸지? 하며 Editor’s pick으로 찍힌 상단의 여러 개의 댓글을 읽어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댓글들을 읽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모든 스토리를 조금씩 포장을 해서 거짓말을 하니 그녀를 욕할 것 없다”

는 식의 댓글과 그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견들이 엄청나게 교차를 하고 있었다.


댓글에 대해 추가적으로 댓글을 단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녀를 옹호하는 글들이나 그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하나같이 설득력이 뛰어났다.


댓글에 붙은 ‘좋아요’도 크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서 또 한 번 놀랐다. 서로 생각이 다른 편이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스스로 어느 정도는 판단력이 있다고 자만하는 나였지만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세상에는 더욱이 논리에는 절대적 진리가 없는 듯하다. 하물며 80억 명이 하나같이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은 절대로 더욱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2분 법적 사고와 편 가르기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선과 악은 원래 없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 그걸 만들었다 “There is nothing good or evil, only thinking makes it so”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생각해 본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다양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경우에 던 어떤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워낙에 인간 개인적 본성은 너무나 다양하므로 그냥 마치 광물학자가 새로운 광물을 하나 더 발견한 것쯤으로 해석하고 상처받지 말고 편하게 마음먹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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