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문제다 money matters 2019.10.10
1. 오늘은 월남의 호찌민(구 사이공 Saigon)에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더운 중국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왔지만 베트남은 위도가 중국 최남부지방인 상하이 보다 훨씬 낮아서 더 덥다. 상하이와 같이 습하다.
호찌민공항은 옛날 대한민국의 김포공항처럼 정감이 가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공항에 비해서 비교적 작고 아담하다.
2. 공항을 나와 호텔로 향하면서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올해가 중국공산당 건국 70주년이고 베트남은 미군을 몰아내고 사이공의 마지막 저항선을 돌파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시내는 중국보다도 훨씬 많은 오토바이들이 압도적으로 도로를 누빈다. 우리도 오토바이 두대를 랜트해서 돌아다니고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이나 국가가 국민들에게 뭔가를 억압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적어도 길거리에서 바라보는 외견상으로는 그렇다.
단지 정부는 국민들이 어떻게든 더 잘살게 되기를 바라며 도와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뿐이다.
3. 부 wealth가 왕이나 귀족등 특정 특권계층에 편중되는 것에 분노하고 미워해서 생긴 사상이나 이념도 결국은 사람들이 고루 잘살게 하려는 이론적 바탕인 것을 생각해 보면 공산주의건 사회주의건 자본주의건 삶을 풍족하게 하는 money돈으로 귀결되는 일일 것이다.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에게 아무리 아름다운 생각이나 사상, 종교 그리고 음악등이 무슨 소용일까?
4.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시내 도로가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들어 파는 젊은 여자와 Grab택시를 몰면서 돈을 벌려고 땀 흘리고 노력하는 중노년의 남성들의 모습에서 삶과 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공동생산 공동배분의 공산주의 이념을 받들어 어느 누구도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남에게 나누어 주려고 일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자기를 위해서 자기 가족을 위해 땀을 흘린다. 왜냐하면 내가 우선이고 각각의 개인에게 돈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Because money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