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한다. 준비하라"
시저의 명령은 매우 단순했다.

by 이종구Burnaby South

“이동한다. 준비하라.”

“지금 당장 강을 건너라.”


어느 학자가 “인간이 전쟁을 하는 건 단순히 심심해서 하는 거“라는 말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없지 않다.


무언가 일을 통해 성취감과 보상을 뇌에 주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무섭게 우리를 드라이브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의 존재의미 meaning와 목적 purpose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고 찾고 싶은 거라 생각한다.


2025.11.21 시저의 로마군단

어제 러셀크로우 Russell Crowe주연의 영화 글레디에이터 Gladiator의 Trailer를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면서 로마여행이 생각이 나서 기억을 소환하고 공부한 내용이다.


1.3년 전 친구와 둘이서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 나는 중북부의 수상도시 베니스로부터 시에나 피사 오리비에토 친퀘테레 로마 Roma와 함께 여러 도시를 패키지투어를 하면서 돌아볼 수 있었다.

나 혼자 배낭여행을 다녔다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이동거리였다. 패키지여행의 최대 장점은 시저의 로마군단 같은 진군속도였다.


북부에 있는 밀라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큰 도시는 아마도 대부분 찾아갔을 것이다.


2. 가이드를 하는 분이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였는데 정말 이태리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어서 여행객 모두가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시저가 Rubicon루비콘강을 건너며 거꾸로 로마를 향해 진군한 이야기 등은 정말 재미있었다.

가이드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는지 느낄 수 있었고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일주일을 full time으로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았으니 대학교수 뺨칠 정도로 박식했다.


3. 나는 그 기다란 약 1000km가 되는 이탈리아 반도의 상당 부분을 좌우 상하로 버스로 여행하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머리에 떠올랐다.


의문점이라기보다는 놀랍게 느껴진 점이었다.

그 유명했던 카이사르 즉 시저가 로마에서 수만 명을 데리고 출병을 하면 이탈리아 반도를 지나 갈리아지방까지 수백 킬로미터 천 킬로미터를 넘는 길을 가면서 어떻게 보급을 받고 먹고 자고 했는지가 궁금했었다.


물론 로마가 만든 고속도로는 이전에 학교에서 배워서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설령 보급이 잘되더라도 수개월에 걸친 행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예나재나 전쟁은 병사들을 고난의 길로 이끌고 다니는 것이란 생각을 진하게 하게 되었다.


4. 로마에서 폐허가 된 왕의 거처등 돌구조물 2,000년이 넘는 과거에 로마가 세운 문명이 놀라울 뿐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사실 그건 로마인뿐만 아니라 인간의 힘 human power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이번여행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P.S:공부를 통해 배운 것들

1. 로마군단은 20,000에서 60000명, 최대 80,000명까지 구성이 되었다고 한다.


2. 갈리아지방(유럽북부) 원정을 나갈 때 이탈리아지방에서는 자국 내 이동이므로 적시에 충분한 보급을 받으므로 매우 빠르게 진군을 했다. 적지에서는 현지공출이나 약탈을 했다. 적군이 곡식등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기도 했지만 로마군단의 엄청난 진군속도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3. 병사가 10kg 정도의 나무로 만든 방패와 무기 그리고 먹을 것을 합해 보통 30kg 정도 배낭에 지고 걸어갔다.

하루에 25~40km를 걸었고 적을 공격할 때는 최대 매일 48km를 이동하여 적군을 놀라게 한다.


4. 대장군 시저는 명령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투에 소극적이거나 패한 단위부대 (보통 100명, 센츄리온이라 불림, 기독교성경에는 그 부대의 장을 백부장이라고 기술한다. 백 부장은 일반병사 월급의 20-30배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전투를 회피하거나 게을리한 부대원의 1/10을 추첨을 해서 집단처형 Decimatio을 했다.


5. 전리품은 모든 병사가 공평하게 나누어 가졌다. 전리품이 상당한 인센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6. 시저는 전장에서 어느 병사보다 일찍 일어났고 늦게 잠들고 병사와 같은 길에 서고 움직였다.

적과 전투 중 고전을 하는 부대가 눈에 띄면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말을 달려가 전투병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전투보다는 포위, 기동을 선호했다.


7. 시저의 명령은 매우 단순했다. 병사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동한다. 준비하라.”

“지금 당장 강을 건너라.”


8. 군단이동은 보통 1열 종대로 매우 긴 열을 이루며 이동했고 공격을 받으면 둥글게 형태를 이루며 적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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