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킨 이야기
다니자키 쥰이치로 (1886-1965 79세)
2021.10.19
다니자키 쥰이치로는 노벨문학상후보로 여러 번 오를 정도로 유명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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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0년도 넘게 전에 태어난 일본 작가의 글인데
대한민국의 유명 작가인 이문열이 고른 세계문학 소설 몇 개 중 하나로 꼽힌 작품이다.
이문열은 이 글을 자기가 오래전 펴낸 세계문학선집에 넣고 싶었지만 그때는 저작권 문제로 싣지 못했으나 이제 70년이 되어 저작권이 소멸되어 글을 싣는 게 가능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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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킨은 오사카의 부요로운 약재상 집안에서 태어난 용모가 우아하고 갸름한 얼굴에 키가 크지 않고 재능이 뛰어난 총명한 딸이었다,
9살 때 장님이 되었다.
자식들 중 유별나게 슌킨을 총애했던 부모는 자식이 맹인이 되는 것을 바라보며 고통에 몸부림친다.
슌킨에게 일본 전통악기를 유명연주자위 문하생으로 보내 가르친다.
4살 연상의 남자아이인 샤스케는 하인으로 평생을 그녀를 위해 시중을 든다.
슌킨은 성격이 모나고 짜증을 잘 내는 새침데기 아가씨였다. 그녀는 피부가 하얀 얼굴과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아가씨였다.
샤스케는 아가씨가 맹인이므로 24시간 옆에서 시중을 든다. 잠을 잘 때도 바로 옆방에서 잠을 자야 했다.
그런 일을 그녀가 죽을 때까지 하인의 신분으로 장성 꺼 시중을 든다.
슌킨은 일본 전통악기를 연주를 배워 제자에게 악기를 가르칠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게 된다.
그러고 언제부턴가 샤스케에게도 악기 연주를 가르친다.
슌킨은 샤스케에게 시시콜콜 짜증을 내며 하대를 하지만 슌킨을 너무 사랑하는 샤스케는 그런 슌킨을 절대로 미워할 수가 없다.
몇 년 뒤 둘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가지게 된다.
슌킨은 부모가 샤스케와 결혼식을 올리는 게 어떠냐고 두 번이나 해를 달리하며 묻지만 슌킨은 거절한다.
사실은 샤스케도 그녀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인으로 그녀를 모시는게 더 행복했다.
슌킨이 37이 되던해에 그녀에게 질투 또는 악의를 가진자가 잠자는 슌킨의 방에 침입해 끓는 물을 그녀의 얼굴에 붓는다.
슌킨은 화상으로 머리가 절반은 빠지고 얼굴의 흉터로 매우 흉한 모습이 되었다. 순킨은 자기가 그렇게 사랑하는 샤스케에게만은 자기의 흉칙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샤스케는 그런 주인님이자 일본 전통악기 스승이자 사랑하는 여인의 절규에 동조한다.
다음날 41세의 나이의 샤스케는 바늘로 두눈을 찔러 스스로 맹인이 되어 주인이자 연인인 슌킨에게 고한다.
“저도 맹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주인님의 얼굴을 볼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인님께서 화상을 입기전 아름다운 얼굴만을 기억하며 모시게 되어 너무 기쁨니다”라고.. 슌킨은 샤스케를 껴안고 포옹하며 한참을 서로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