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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경 Feb 25. 2023

쳇! 지피티? 어설픈 사기인가

자유라는 순정품 사기 아이템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거나 믿을 수 없도록 질리게 하 것이 요새 유행하고 있는 거대언어학습 Chat-GPT 알고리즘이다. 광대한 데이터 학습엔진을 탑재한 AI의 실체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 정보가공 업무문헌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작업에 다소 도움이  수 있을망 우리 삶을 송두리째 좌지우지하게 할 수 있는 극명한 마는 아니다.

  이 바닥 시장통의 좌판을 살펴보자, 그 복선에는 어설픈 사기꾼들이 정보검색 분야의 노선을 선점하여 주식 가치를 뻥튀기하려는 기묘한 작전과 고도의 술수가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스운 트렌드의 호들갑에서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기수법을 가려내는 것에 능숙하지만, 미디어 매체 동원하여 포설하는 고도의 사기수법 호들갑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거의 알 수가 없다.  모가지가 날아갈 망정, 도박 스토리가 전개되는 시나리오는 밑장 빼기를 모르는 체해야만 극적으로 뒤집히는 반전의 재미가 쏠쏠한 법이다.

  인공지능이란 하나의 사업 영역에 불과할 뿐. 이미 오래전부터 AI는 반복학습 데이터 마이닝 수법의 하나였고, 우리가 생활하고 있일상의 영역에 알게 모르게 이미 깊숙이 침투해 있었기에 신기술은 아니라는 알려진 상식이다. 짧았던 컴퓨터의 역사에 비하여 급속하게 성장한 거대언어 자기 학습 AI 알고리즘이 특이점으로부터 느닷없이 튀어나온 혁신적인 첨단의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작 AI를 접한 당사자들은 결코 만만치 아니한 고급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하여 답변하는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확도에 근거한 정보의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어색함을 다듬어야 할 윤문가공제외하자면 흠잡기 어려운 논리적 답변을 제공하기에 이를 체험한 사람들은 감탄과 동시에 우려를 토해내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현재 수준의 인공지능은 과거의 사실에 근거한 거짓말을 일삼는 애매하게 반은 맞고 모호하게 반은 틀린 정보를 제공하는 점장이와 비슷하다.

  왜냐하면,  AI가 처리하는 기술이란 입력된 사실로 제한된 정보 논리함수를 기반으로 답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과거 학습한 적이 있었데이터나 문헌 정보를 추슬러 제시된 조건 오류를 필터링하고 질의에 합당한 그럴싸한 답을 출력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지식을 탑재한 출간서적끝까지 완독 하여 그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지 않을 망정, 이 내용에 관하여 인공지능에게 질의하면 간단명료하고 신속하게 관련 지식을 요약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AI환호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호들갑은 호들갑에 불과하다.


  초창기 소규모 폐쇄그룹의 네트워크에 엮여 있던 학계와 연구소의(군사용을 포함한) 인터넷이나 순전히 군사용 목적으로만 사용하던 글로벌 위치추적(GPS) 시스템 따위가 한정된 비밀 집단의 정보독점 수단이었듯이, 거대규모 인공지능의 구현기술 또한 특정 연구소 집단이 독점 해오던 고급기술을 장사 수법으로 일반인에게 서슴없이 공개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를 슬며시 공개하여 이유를 파악할 수 없도록 안개인지 먼지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노이즈를 삽입시켰다면 짐작 가능한 노림수라는 밑밥이 확실하지만, 사실 기술적으로 전혀  없는 순전히 고전적 사기술인 프로파간다에 불과하. 

  혹여, 그것이 저의가 아니라면 공개 목적의 저의는 타의 추종이 불가하리만큼 독점에 가까운 정보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거나, 조만간에 유행할 시장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수단일 개연성이 크다. 또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아직은 설익어 온전치 아니한 거대언어학습 알고리즘의 매개 변수에 다수의 참여에 따른 무제한의 관심사인 키워드 채집이 필요할 수 있거나 착오법 알고리즘의 치명적인 오류교정에 반드시 입력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들유구한 역사 속에서 문명을 이룩해 왔고  반추하듯 반복하여 왔지만, 때로는 거짓의 역사를 과감히 끼워 넣거나 도려내기를 거듭해 왔다. 밟아온 전철이 있었기에 모든 것은 역사 일 수 있을지언정 기록된 사실들이 역사의 수래바퀴 아래에서 전부 성립  아니다. 꾸며진 거짓의 역사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 

  진지하게 판단해 보라! 역사란 중첩된 시행착오의 비선형적 사실이 난무한 기록이 있을 뿐 다듬어진 해법의 질문으로부터 학습하여 터득한 역사가 있었던가?

I'll ask my wife umm... or chat GPT...

  무엇이든 답을 알고 있을 법한 AI에게 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바보 인간의 양산 가능성에, 설마 하니 현명한 당신마저 동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AI가 몰고 다니는 사회적 여파와 반응은 실로 우습다. 작가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였다는 둥, 교육 커리큘럼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둥, 커리큘럼이 문제가 아니라 체질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둥, 저작권이나 지적소유권에 관한 법령을 개정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둥...

  그러나 기억해 보라, 미적분이 가능한 전자계산기가 출현했다 하여 수학 교과목의 커리큘럼에 변화가 있었는지? 컴퓨터의 스프레드시트 효용성으로 하여금 주산(내지는 암산)이나 기장정리(부기)라는 분야는 사라졌을망정 대차대조표가 유명무실 해지거나 회계학이 폐지된 바 있었는가? 기실 AI의 효율적 측면보다 폐해를 우려하고 있는 부류는 이른바 전문가 집단에서 그동안 이룩해 온 기득권 삭탈여부에 촉각이 곤두서있을 따름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적어도 지식에 관한 한 그야말로 파괴력이 막한 재야의 초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AI가 그토록 문제라면 과감히 숙제를 없애면 되고, 학위 논문을 AI가 대필하였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으면 제출된 연구결과를 대면 질의와 구술로 검증하면 그만이다.

  초거대 지식의 대항마는 지혜라는 것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습다는 얘기이고, 시대의 조류는 피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직무에 AI를 도입하건, 활용하건, 악용하건,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 의지이다.


  인간의 자유란, 우습게도 고독에 관한 사유이다. 이 명제에 딜레마가 있다면, 과연 인간이 제 스스로 자유를 감당할 수 있느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유를 포기할 것이냐? 영위할 것이냐? 아니면 도피할 것이냐? 이건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그렇게도 갈망하던 자유가 차마 다른 이름의 구속 조건은 아니었는지 굴종적 상황을 자유로 오해하여 간과한 적이 없었는지를...

  우리에게 이미 자유가 주어 졌으니 응당 외롭다. 외로움에 시달려 도피를 감행하고 스스로 구속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선택에 따른 자기 행위의 책임을 유기하지만 않는다면 개인적인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본인에게 느닷없이 주어진 자유는, 점차 고독이라는 피로감으로 확산되도피처를 구하는 자기 결박의 구속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그래서 남을 속이는 기이건, 스스로 판단하는 사유이건, 상대적 자유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명제인 것이다. 


  쓰는 목적이라면 과학이 분명커니와, 버는 목적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기술이 되어야만 한다. 기초과학은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없으므로 대규모의 투자가 필수인 반면, 성숙단계의 완성된 기술에는 상대적으로 은 투자인 프로파간다 수법 앞서야 하는 법이다.  

  변명할 여지없이 이윤 창출을 가늠하지 못하는 기술이란 이미 기술이 아닐뿐더러, 기술을 빙자한 사기로 확산될 위험성을 지닌다.

  따라서, 인공지능기술 영역의 사회적 공개라는 파괴적 사업 영역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될 수 없다면, 그건 기술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노리고 있알량한 사기 수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존적 차윈에서 자유란, 경제 상황으로부터 탈출 자유가 최우이다. 넘치건 부족하건 돈과 시간에 얽매여 있자유란 악랄한 구속에 불과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가? 그것은 자유를 박탈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돈은 충분한데 시간이 없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자유라는 이름의 고상한 교도소에 이미 수감되어 있는지를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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