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는 마법의 치료제가 있다

내 머리를 살리는 불멍 매직!!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

나는 또 캠핑장에 와있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아이들이 겨우 앉을 수 있을 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누군가 캠핑이 왜 좋냐고 묻는다면 맛있는 음식, 멋진 자연환경, 물놀이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난 단연코 불멍을 꼽겠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이리저리 춤추는 걸 보고 있으면 일종의 무아지경에 빠진다.

와인 한잔에 예전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더할 나위 없다.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이 조금씩 흘러나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마주 앉은 사람과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좋다. 같은 불을 보며,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자신만의 괴로움을 덜어내는 중이다.

불멍은 복잡한 내 머리를 살리는 최고의 치료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