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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빛창가 Nov 21. 2022

IB PYP란 무엇인가?

IB(국제 바칼로레아) 초등 프로그램

요즘 IB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IB학교에 보내기 위해 제주도 이민까지 생각했던 나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경기교육감이 적극적으로 IB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그렇다.


IB는 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인 PYP, 중학생용 프로그램인 MYP, 고등학생용 프로그램인 *IBDP/IBCP가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은 특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기보다 프레임워크에 가깝다. 각 국가별 교육과정은 그대로 적용하되 교육하는 틀, 즉 프레임만 제공한다. 간단히 말하면 학습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겠다.


각 초등학교는 IB PYP를 적용하면서 하나의 POI(Programm of Inquiry)를 만들게 되고 POI는 각 학년의 UOI(Unit of Inquiry)들을 통해 구성된다. 각 학년은 매년 6개의 UOI를 진행해야 한다. 즉, 6학년 졸업때까지 총 36개의 UOI를 수행하게 된다.


POI = 1학년 6UOIs + 2학년 6UOIs + 3학년 6UOIs + 4학년 6UOIs + 5학년 6UOIs + 6학년 6UOIs


UOI = Fact + Concept + Conceptual Understanding + Action


각 UOI는 Fact, Concept, Conceptual Understanding, Action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UOI의 목표는 여러 가지 Fact들을 key concept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Conceptual Understanding을 하고 학생의 Action까지 전이됨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nceptual Understanding/Central Idea(중심 주제)는 국어/영어/수학/과학처럼 과목을 나누어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모든 과목이 통합된 초학문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습자는 통합적인 개념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이 IB와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생각된다. 부가적으로 ATL스킬과 Learner Profile 등이 있다. 각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1) Conceptual Understanding/Central Idea (중심 주제)


6가지 초학문적 주제는 다음과 같다.


- WWA(Who we are)
- HWEO(How express ourselves)
- HWOO(How we organize ourselves)
- HTWW(How the world works)
- WWPT(Where we are in place & Time)
- STP(Sharing the planet)


이해를 돕기 위해 초학문적 주제의 한 예시를 보면 다음과 같다.

- How we organize ourselves

"시민의 참여는 민주주의를 변화시킨다."


이 C.I를 이해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책이나 각종 자료조사를 통해 찾아내고 토론하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특징과 민주주의는 변화한다는 것을 학습하고 궁극적으로 중심주제인 "시민의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회과목에서 다뤄지는 선거, 민주주의의 개념과 민주주의가 변해가는 과정을 학습하며 역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또한, 같은 C.I라도 1학년 ~ 6학년까지 다루어지는 깊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WWA(Who we are)주제에서 1학년이라면 "나는 누구이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를 배운다면 6학년은 "나의 재능은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와 같은 C.I로 수업이 진행된다.


2) Concept


Concept은 Key Concept과 Related Concept으로 나눌 수 있다.


- Key Concept : Key Concept은 주제를 다루기 위해 탐구의 폭을 좁혀주는 기능을 하며 형태/기능/연결/변화/원인/관점/책임 등이다. 예를 들어 과일을 탐구하는 데 있어 Key Concept이 형태라면 과일의 맛과 색깔 등이 아닌 형태만 집중에서 관찰하는 방식이다.


- Related Concept : Key Concept을 통해 배우게 되는 프로젝트/교과 내 개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Key Concept에서 과일의 형태를 관찰함으로 도형(원/삼각형/사각형)의 종류를 배울 수 있는데 도형의 종류가 Related Concept이다. 즉, Conceptual Lens인 Key Concept을 이용하여 탐구한 결과 얻을 수 있는 교과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3) Action


학습자가 개념적 이해를 한 후 그 이해에 맞게 행동하는 것. 결국 IB의 궁극적 목표는 학습을 통한 이해가 학습자의 삶으로 전이되어 생각과 행동이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예) "시민의 참여는 민주주의를 변화시킨다"라는 C.I를 배운 후 선거를 통해 학급의 규칙 등을 변경하는 경험을 해본다. "인간은 자신의 지식과 생각,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작품을 만든다"라는C.I를 배운 후 빈곤과 기아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예술작품(그림, 조각) 만들고 판매하여 그 수익으로 유니세프 등에 기부한다.


4) ATL스킬(Approach To Learning, 배우기 위한 기술)


Thinking Skill

Social Skill

Research Skill

Communication Skill

Management Skill


항목만 봐도 그 내용이 예상되므로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이 ATL스킬의 세부내용은 IB에서 별도록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교사와 학생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직접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면 Thinking Skill의 여러 방법 중  탐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Thinking Map 등을 제시할 수 있다. ATL스킬이란 한마디로 하나의 UOI를 수행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되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스킬이 다 들어있는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런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협업 시에 상당히 훌륭한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4) Learner Profile


Learner Profile은 PYP-MYP-IB DP를 관통하는 IB의 인재상 교육을 말한다.


Inquier (탐구하고 질문하는 학생)

Open-minded

Knowledgable

Thinker

Communicator

Principled (원칙을 지키는 학생)

Caring (배려하는 학생)

Risk-Taker (도전하고 모험하는 학생)

Balanced (균형을 갖춘 학생)

Reflective (성찰하는 학생)


결국 IB에서는 학습자가 초학습적 주제를 가지고 학년별 UOI를 수행하며 결국 Leaner Profile에 나와 있는 역량을 갖춤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그 목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 UOI 간단히 도식화하였다. 각 학년별로 매년 6가지 UOI를 수행하고 이과정을 6년을 하면 하나의 POI가 완성되는 것이다.



초등생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IB PYP에 대해 막연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공부하는 차원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더욱 매력적인 교육 프레임워크인 것 같다. 이미 제주와 대구 등 IB 월드클래스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는 중에 경기도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급하게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IB가 완벽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별 교과로 쪼개져 지식 위주로 되어 있는 현재의 교육과정에 비해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탐구하고 살아가는 전반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좀 더 효율적인 교육방법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 IB DP/IB CP : 고등학교 과정은 대학 진학과정인 IB DP와 직업과정인 IB CP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문계/직업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IB에 PYP 내용중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함께 만들어가는 매거진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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