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섭 Mar 06. 2024

술은 약일까 독일까?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술은 인간의 역사와 아주 오랫동안 같이 더불어 왔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사람들에게  기쁨과 슬픔을 더해주고 달래주는  친구 같은  존재로 지내왔지요.


술 즉 알코올은  식물이 발효를 하는 과정에 생성되는  화합물인데, 자연에서는  수해 등으로  식물이  며칠 동안  잠겨  호흡을 하지 못할 때  에너지를 만드는  혐기 대사물입니다.


동물은  호흡을 하지 못하면 곧바로 생명을 잃게 되지만  물에 잠긴 식물은  호흡을 못하지만 며칠 동안  우회 대사를 갖고 있어  부족하나마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그 대사과정에 생성되는 것이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산화되어 아세트알데히드가 되고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산화되어 아세트산(식초)이 됩니다.

산화에는  수소이온(H+)을 잃거나  산소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알코올은 산소를 얻어 산화하는데  알코올(에탄올 CH₃CH₂-OH)에  산소(O)가 반응하여 H₂O(물)를 만들어 내보내게 되면  아세트알데히드(CH₃CHO)가 되고  이는 다시 산소를 받아서  무해한 아세트산(CH₃COOH)이 됩니다.


즉 알코올을 흡수하면  산소를 얻어 빨리 산화하여 무해한 식초(아세트산)이 되려고 합니다.

즉 술을 마시고 나서 가장 좋은 해독 방법은  산소의 공급을 늘리는 것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산행 중에  덥다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올라가면  평소보다 숨이 많이 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체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산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산소 부족 증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기 맑은  야외나 산에서  술을 마시거나  또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맥주를 마시면  잘 취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독일에 거주하시는  간(肝) 전문가 이종수 교수님이 집필하신 `술은 약이다`라는 책을 보면  소주 한 병에 해당되는 알코올을 하루 섭취량으로 했을 때  금주자에 비해 중풍이나 심혈관 질환이 걸릴 확률이  예상과는 다르게  60%가량  적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당뇨나 고지혈증 등을 가진 경우도 같은 결과였고  여성의 경우는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의 절반인 경우에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2병 이상을 마시면(여성은 1병 이상)  심혈관계 개선 효과는  금주자와 같았으며 득보다 실이 많아지기 시작함을 보여주고 있는바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 개선에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옴에 따라 산소의 요구량이 늘어남에 따라  심장박출과 혈류량이 증가해야 하는데  마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현상과  일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혈관 벽의 팽창과 수축은  심장과 혈관벽의 탄성을 증가시켜주고  혈관 내 찌꺼기의 정체를 예방하는 효과가  심혈관 질환을 발생을 줄이게 됩니다.


여기서도 숨이 찰 정도로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 혈관 건강에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유산소를 통한 정상적인 대사가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됨과 다르게 알코올 생성과정은  불완전 대사로 아직 에너지(칼로리)를 저장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활용됩니다.


그래서  시골 농부들이  허기질 때 농주 한 잔으로 고달픔을  넘기는 좋은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또한 옛 어른들은  식사하시면서 술 한 잔을 약주라 하시면서 드셨는데  모두 일리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인간관계와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음을 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간에서 처리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알코올은 빨리 초산으로  분해되어 해독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산소가 꼭 필요합니다.  적절한 양이라면  혈액 속의 산소를 이용하여  해독할 수 있지만  과음이나 운동이 부족하면  간에서 다른 세포 분자의 산소를 쟁탈하여  해소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간세포에 부담을  주기 시작합니다.


선천적으로  사람마다  간에서 알코올 분해시키는 효소의 존재 유무와 역량 차이가 있어  어떤 사람은  술에 내성이 강한 반면  반대로  거의 술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세 장수하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술이나 담배를  같이 즐기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코올이나 니코틴이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과  또한 스트레스 해소 같은 긍정적인 측면에 평소 개개인의 개인 건강 관리의  결과물들의 종합으로 결정되지 않나 합니다.


알코올 해독은  적정량을 준수하고  음주 후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하여  산소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기호지세(騎虎之勢)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