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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Jul 23. 2024

스트레스에 혈당, LDL을 올려야 하는 이유

소위 성인병이라하는 병증에 대한 이해 

전쟁은  평소의 생활 환경과 전혀 다른  형태의 삶입니다.

유럽에서의 전쟁을 보면  생사의 갈림길에  일상적인  삶은 잊어야만 합니다.


안타깝지만  침략을 당한 나라는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하며  문화, 예술, 복지 등에서 쏟던 자원을  전쟁터에  몰아 줘야 합니다.


인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아무 문제 없는 정상적인 삶에는   평상시 같은 평온함을 유지하지만 만약에 질병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그런 상황이 오면  이른바 전시 상황으로  패턴을 변경해야 합니다.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에  필요한 물자와  군인의 보충, 부상을 당한 병사의 귀환 조치 등 이 필요하듯이  인체에서도  비슷한  작동 기전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첫째, 인체는  혈류량이나  맥박 체온 같은 바이탈이나  체액의 분비 변화, 심폐 기능 항진, 동공 확장 등 생리 현상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반응합니다.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이 전구물질(원료물질) 이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콜레스테롤이 가능한 많이  해당 세포질 내로 공급되어야만 합니다.


스트레스! 마치 전쟁 같은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동원되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많은  호르몬 전구물질인  콜레스테롤을  표적 세포로  보내야 하는데   지용성인 콜레스테롤은  극성을 띄는 세포막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포막을 통과하는  수단을 동원하는데  바로 간에서 합성되는 LDL(low-density lipoprotein)을 이용하게 됩니다.  LDL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캡슐처럼 포장하여  세포질 내로 함입할 수 있게 하는  성분으로  정상적인 경우 간에서 재사용 됩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조건하에서 LDL의 상승은  필연적인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둘째,  싸움 또는 도피(fight or flight)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경우 인체가  반응하는 수단이  싸움 아니면 도피입니다.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낯선 사람이 접근할 때  심장이 뛰는 등  현 상황을  회피할 준비를 하는 것이 본능입니다.


스포츠카가 출발하기 전에 부릉 부릉하면 엔진의 rpm을  올려 빨리 출발하려 하는 것처럼 인체도  유사한 기전을 동원합니다.


근육이 필요로 하는  포도당을 많이 보내기 위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글루코스 즉 포도당을 늘리게 되어 혈당이 상승하게 합니다.  아울러  섭취한 포도당이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 것을 방해하여

혈당의 저하를 막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아드레날린이라고 불리는 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일어나는데  한 분자의 에피네프린은  여러 대사 과정을 거쳐 10000분자의 혈당을  만들 정도로 강력합니다.


근래  중장년 이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을  진단받고 있는 실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에 관련한 병원 처방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고혈당은  인체가 피치 못할 조건에서 반드시 만들어야만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숨겨진 합당한 이유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성인병이라는  올가미에  가두어 무조건 수치만 낮추는 어리석은 치료는  반드시  합병증을  유발하여  인체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급격히 악화 시키는 주범이 되기 십상입니다.


결국  그 수치를 낮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그 수치를 올려야만 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역으로  그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내 스스로가 그 증상을 만들 이유를 없애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임엔  두말할 이유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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