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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Oct 22. 2024

피가 맑으면 좋다고요?

고지혈, 고콜레스테롤증의 발생이유

인체의 건강 지표에서 변해도 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가령 체온 같은 경우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37℃를 유지해야 하며 그 범위를 오래 벗어나면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내의 대사에 필요한 효소나  공생체들이 특정한 온도에서 정상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혈압이나 호흡, 맥박 등은  스트레스나 활동 수면 등의 여건에 따라 수시로 변화를 하게 됩니다.

활동을 하면서 순간 가속하고 힘든 언덕을 오를 때  심장은 혈액 방출량을 늘려야 하므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도 상승하며  아울러 산소도 더 필요하므로 호흡이 촉박해집니다.


이처럼 호흡, 맥박, 혈압, 체온이라는 4가지 바이탈 사인은 체온이라는 일정 지표에 변화하는 3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흔히 속이라고 부르는  위장, 심장, 폐, 간 등과 두뇌에는 많은 혈류가 흐르고 있는데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장기들로 신체의 깊은 부위에 존재하므로 열의 방출이라는 점에서 불리한 자리에 있습니다.


또한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장기들이어서  에너지의 소요량이 많으며 이를 공급하기 위해선 많은 ATP가 요구됩니다. ATP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주로 생성하므로  이들 장기는 다른 부위들보다 많은 미토콘드리아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으로  속의 장기들을 쉬게 하지 못하고 계속 돌리면 속열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속열은 미토콘드리아의 막전위의 양성자가 과잉 충전하게 되면  보호 차원에서 양성자를 일부 방출하게 되는데  양성자가 전자와 만나면서 배터리 열폭주처럼 국소적으로 고열을 유발합니다.


흔히 `속이 탄다` `입이 쓰고 열불이 난다`라는 표현은  막연한 표현이 아니라 적확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 셈이지요.


고열은 압력 상승이나 부피 팽창 등 주위 조직이나 세포에 물리, 화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인체는 적극적으로 열을 분산시키려고 합니다.


먼저 표피로 열을 방출하기 위해서 안면 홍조, 상기 와 심박출량 증가(혈압, 맥박수 증가)  일자목 현상을 만들어 열의 방출에 효율을 올리게 합니다.


또한 혈액 성상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맑은 물은 100℃에서 끓는다면 탁한 물은 더 높은 온도에서 끓게 됩니다.

즉 탁할수록 고온에 대한 내성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모든 물체는 열을 받으면 팽창하지만 액체에서 기체로 변할 때는 폭발하듯이 팽창을 하므로  아주 위험한 상태에 이릅니다.


끓는 물이 튀어도 피부가 웬만해선 심한 화상을 입지 않지만  끓는 죽이 튀어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체가 속열이 많아지는 조건이 생기게 된다면  혈액의 점도(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당)를 높여 열에 대한 내성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육식이나 지방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분들에서 고지혈증이나 고 콜레스테롤을 진단받는 경우가 흔한 까닭입니다.


역으로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육류나 지방을 섭취하더라도 의외로 피검사에서 혈액이 깨끗하다고 진단받는 경우도 음식의 섭취 종류에 있지 않고 현재 신체의 조건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내 몸의 컨디션에 따라 혈압이나 맥박이 변하듯이 혈액 속의 혈당이나 지방 콜레스테롤도 전체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에 따라 상승해야 하며 그 요구가 충족되면 저절로 정상이 되는 이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TCA 사이클(포도당 분해 대사)이나 다른 관점으로도 고지혈증이나 고혈당의 발생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나  체온(온도)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인체는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라  나에게 해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혈액 검사에서의 이상 소견은  그 당시 필연적으로 행해야 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해야 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은 그 유발 원인을 찾아 와해시키는 것입니다.


무조건 고지혈증, 고 콜레스테롤증이라 하여 약물로 수치를 내리는 치료를 하는 것은 인체가 지닌 자정작용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속에 열이 많이 차는 것을 흔히 화병이라 하며 대개의 성인병은 이 화병의 증상과 더불어 발현되는 것이

이런 까닭입니다.


피는 맑아야 할 때는 맑아야 하고 탁해야 할 때는 탁해야 합니다.

혼자 추워 긴 옷을 입고 있는데 ` 왜 너는 다른 아이들은 반팔을 입고 있는데 혼자 긴 옷을 입고 있느냐?`

하며 강제적으로 옷을 벗기는 것처럼 개성이 무시되고 획일화 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치료법입니다.


양약을 복용하면  혈액 검사지의 수치는 정상이 되지만 전체적 건강 상태는 조금씩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점점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늘어나게 됩니다.  참 안타깝지요.


치료법은 화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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