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치료에 자연치료와 감기약 복용시 차이점
흔히 감기 걸리면 약을 먹어도 낫는 데 1주일이 걸리고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픈 역사지만 6.25 전쟁을 예로 들겠습니다.
처음 침입을 하거나 침입을 받으면 대량의 화력전을 펼치게 됩니다.
적군이 어떤 무기를 지녔는지, 군대 규모는 어떤지 파악하기 전에 일단은 화력을 써서 저지하여 예봉을 꺾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울러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전 군에 비상을 걸어 빠르게 전투태세에 돌입하도록 경고를 보냅니다.
이 상황이 병원체가 인체를 침입했을 때의 과정과 동일합니다.
처음 병균이 침입하면 무조건 쫓아내려는 생리 현상이 발동되는데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은 체내로 접근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배척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발열, 오한 등은 인체의 면역체계에 자극을 주어 면역계가 빠른 대응을 준비하게 하는 신호이며
고열은 병원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면서 인체는 면역 기능을 왕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 감기, 몸살의 진행 과정을 보면 처음 으슬으슬 오한기가 오면서 `걸렸구나`를 감각적으로 인식이 되며
점차 감기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저항력이 강하거나 가볍게 감기 걸린 경우 보온을 잘하면 하루 이틀 콧물이나 재채기를 하고 바로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나 십여 년 만에 한 번 정도 제대로 몸살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차 방어선이 무너지고 2차 방어전까지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처음 포격전에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포로를 잡거나 정찰을 통해서 적의 무기나 무장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후방의 본부에 그 내용을 전달합니다.
밀려오는 탱크에 적절한 대전차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후방 군수공장에서 만들어 전방에 공급을 하고, 적을 효율적으로 괴멸시키게 됩니다.
인체에서는 초기에 싸움을 담당하던 대식세포 등이 병원균의 정보를 면역세포에 제공하면 면역 세포에서
항체를 만들어 병원균을 세포벽 파괴 같은 물리적으로 손상시키고, 활성을 줄여줘서 면역체가 쉽게 포식할 수 있게 합니다.
대략 이 기간이 일주일가량 소모되는데
감기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깨끗이 퇴치하고 아울러 병원균의 정보를 오래 저장하고 있다가 다음에 침범 시는 바로 대처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감기, 몸살의 치료 과정에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할 부분이 없습니다.
단지 무리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쉬는 것과 보온, 충분한 영양 공급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 몸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라 두통,전신통 같은 통증이나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등의 괴로운 증상은 필연적이며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감기에는 약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을 복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감기약의 목적이 통증이나 기침, 오한발열로 인한 인체의 고통을 경감시켜 주는데 목적이 있어 쉽게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초기에 병균의 침입을 퇴치하는 수단과 과정이 고열과 염증 및 이에 따르는 통증이 절대적인데 단지 몸을 괴롭힌다는 생각으로 이들을 없애버리는 어리석은 행위를 치료 대상으로 삼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고 나으면 비록 며칠 심하게 고생하더라도 깨끗이 완치가 되지만, 이적수(利敵手)인 감기약(해열, 진통 등)을 복용하게 되면 치료 과정을 훼방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못 하게 하여 인체의 면역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인체는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동원하여 고열도 만들고, 통증, 기침 등 모두 에너지를 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에너지 소모를 통한 방어 기전을 진행하면 순리에 따라 감기를 축출할 수 있음을 인체는 인지하고 있는데, 만약 감기약이 들어와서 인체가 행하는 행위를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면 헛된 노력이 됩니다.
마치 전쟁 중인데 포탄 소리가 시끄럽다고 대포를 쏘지 말고 군인들의 징집이나 이동을 막는 것과 같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속이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에너지가 충분하여 잘못된 대응에 감당이 가능하지만, 며칠을 계속하면 인체는 에너지가 소진되어 치료 행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기침도 줄고 고열도 나지 않는 지경에 다다르지만 외견상 뚜렷한 감기 증상이 없어져 보여 낫은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초기보다 더 취약해져 감기를 쫓아내지 못하고 더불어 사는 형태인 만성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만 날씨가 변화를 해도 쉽게 재발하고 마치 밥 먹고 양치하지 않은 것처럼 항상 찌뿌둥한 상태로 변해가며 만성피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감기약을 먹고 1주일 지난 후에는 나은 것이 아니라 상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짐을 암시합니다.
과거 보험이 안되던 시절 감기는 병으로 치부되지 않았던 것은, 병원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위생도 영양상태도 부족했던 시절임에도 저절로 나아 본 어른들의 경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수백만년의 인류 역사에서 수없는 질병들을 앓아 왔고, 살아남은 자손들이므로 이미 유전자속에는 어떠한 질환이라도 대처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건강하면 병원같은 의료기관이 존재할 이유가 없으며, 긁어 부스럼이란 속담에 가장 잘 비유되는 안타까운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