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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Feb 16. 2023

당뇨에 대한 다른 시선

고혈당의 발생 이유

   

거의 모든 매체에서는 당뇨를 보이지 않는 암살자라는 등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의견은 이단아로 무시되고 똑같은 색안경으로 세상을 보기를 강요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수용하기 전에 궁금한 상황이 없을 수 없는데  의사들이 주장하는 대로 그렇게 건강에 위험이 된다면 인체가 왜 그 증상을 만드는가? 에 대한 답이 있어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그것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생명체는 각 개체의 건강과 안위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즉  이 말은 인체가  혈당을 높일 때는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를 먼저 파악하는 것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고혈당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인체의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냉기에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수년 전 샤론 모할렘 저서인 `아파야 산다`라는 책을 보고 무릎을 탁 친 일이 있었다.

인간이 당뇨 유전자를 가진 이유가 설명되어 있었는데 빙하기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추운 지방일수록 당뇨수치가 높고 반대로 더운 지방에서는 당뇨 수치가 높은 사람이 드물었다는 내용이었다. 즉 고혈당은 빙하기 냉기를 막아주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함을 보여 주었다.     


자동차는  평시에는 증류수도 냉각수로 사용 가능하지만 만약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면 물이 얼어 내부 기관이 동파되므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액을 첨가한다.     


부동액의 주성분은 에틸렌글리콜이란 성분으로  포도당의 대사산물로 빙점을 낮추어 얼지 않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생체도 마찬가지인데 모든 동면하는 동물들은 겨우내 고혈당을 만들어  냉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식물도 예외는 아니다.     


물은  양전하의 수소와 음전하의 산소 결합으로 구성되어 이웃 물분자와 서로 붙으려고 하나 온도가 높으면(빙점이상) 열에너지가 물분자를  끊임없이 진동시켜 액체로 존재하게 하지만기온이 내려 빙점아래로 내려가면 운동량의 저하되고 반면 이온결합이 강해지면서 물분자가 서로 붙어 격자 모형으로 정렬하는데 이것이 곧 얼음이다. 얼음은 고체로, 액체인 물보다 부피가 늘어나서 정상 조직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이  물 분자가  서로 붙는 것을 사이에서 방해하여 빙점을 낮추는 것이다.     


생체에서는 포도당 류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영하 수십 도의 겨울에 노출된 곤충이나 양서류, 파충류 등이 혈액 속의 당 수치를 올려 별 탈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냉동실에 보관해 둔 곶감도 얼지 않고 쫀득하고 달달한 맛을 선사하는지 자연의 대응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혈당이나 혈압 등을 계절별로 비교해 보면 건강한 사람도  여름에는 수치가 떨어지고 겨울에는 수치가 상승하는 패턴을 지닌다.     

따라서 혈액 검사 시 계절에 따른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혈당은 신체의 현재 컨디션에 기인하는 반응물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TV 등에서,  운동을 많이 하거나 산에서 살면서 당뇨나 혈압이 완치되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운동이나 활동을 많이 함으로써  수족으로 혈류의 순환이 원활해져 수족에 온기가 돌면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36.5℃ 이상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한기를 적게 타거나 잘 느끼지 못하는  건강한 상태)       


이때는 냉기가 없어짐에 혈당 상승을 유도할 이유가 없으므로 정상 혈당을 유지하게 된다.     

만약 운동 부족이나 불면,  컨디션 난조 등으로  순환이 부전 하면 추위를 많이 타기 시작하면서 생체는 곧바로 냉기로  인하여 발생될 여러 곤란한 경우를 대비하는데  그 방법으로  혈압을 올리거나 혈당을 올리기 시작한다.     


동면하는 양서류 중에는 평소 혈당의 100배에 이르는 상태로 얼어 죽은 듯이 지내다가 봄이 오면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는 녀석도 있다.

     

     

둘째)  세포의 건강을 위해서     

     

먼저 세포에서 에너지 생산 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라는 작은 기관은  에너지원이라 하는  ATP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공기 중에서 흡입되는 산소의 산화작용을 이용하여  전자를 흐르게 함으로써  음식물에서 양전하(수소이온)를  막의 한쪽에 쌓게 하고, 모여진 양전하를 마치 물레방아의 낙차를 이용하듯 소모시키는 과정에 ATP를 생산하게 된다.     


영양 섭취가 부족하면 수량이 줄듯이 ATP 생산이 줄어  무기력해지지만  반대의 경우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한다.     


과잉섭취 시 양전하의 축적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마치 축전지 과충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양전하는 빨리 음전하를 만나 안정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  정상 세포 구조물 속의 음전하를 탈취함으로써 세포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섭취를 줄이거나  또는  소비를 촉진하면 되는데  소비 촉진은 운동 등 활동을 늘림으로써 ATP의 소모 증가로  이에 따른 양전하를 감소시켜   부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음식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운동이나 노동으로  사용하면  대사질환이 잘 걸리지 않는 이유이다.     

     

현대인들은 영양섭취의 부족은 거의 경험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잘 먹는 시절에 살고 있다.     


반면 과거에 비해 노동 같은 육체적 강도는 가장 적은 시대라서  에너지의 소모는 적은데 비해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영양과잉의 문제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음식물은 소화기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고  혈관으로 흡수된 후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이유가 궁극적으로  그 구성요소인 양전화 섭취에 대부분의 의미가 있고 일부 미네랄 성분을  대사 과정의 보조자로 섭취한다.     

 

세포가 이미 양전하를 충분히 저장하고 있는 상태라면  인체는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동원한다.     

먼저  잉여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하여 부피를 줄이거나( 컴퓨터 디스크 압축과 같다)  세포에서  출입구를 줄여 포도당의 흡수를 제한한다.      


구체적으로 세포막는 당단백으로 구성된 센서가 있어 필요한 만큼 흡수하는데  세포 필요량이 충족되면  혈액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줄여  혈액 속은 전체적으로 고혈당 상태가 된다. 하지만 화학적으로 안전한 포도당 상태로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동면 동물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혈당은 전혀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만약  위와 같은 이유로  혈당이 높은 것을 질병으로 인식해서 강제로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투여하면  강제적으로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로 밀어 넣는 결과가 되어  처음에는 쉽게 혈당저하의 효과를 보지만(혈액 검사상)  인체는  그것에 대한 위해를 줄이고자 당단백수용체를 더 줄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고 갑자기 음식 섭취량이 줄거나 당 소모가 많아 혈당이 저하되면  평소와는 달리  수용체가 부족해져서  혈당보충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이른바 저혈당쇼크를 만들게 된다.  정상인 경우 탄력적인 조절로  비록 수치의 상승과 하강이 있더라도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혈당이 부족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의 반대 작용을 하는 글루카곤이 분비되어 혈당을 올려  정상을 유지하려는 피드백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인위적인 조작은  인체의  섬세한 조절 기작을 방해하여  저혈당쇼크 같은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시작한다.      

     

통속적인 당뇨 치료의 과정을 살펴  원인 치료 없는 혈당저하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질병이란 치료 기간이 정해져야 하며  점차 호전되어 궁극적으로 모든 약을 끊어야 한다.     

아울러 치료됨과 동시에 어떠한 부작용도 없어야 한다.     


당뇨 치료받음에 있어 위의 사항에 확답을 주는 의사는 없다. 항상 합병증의 발생을 경고하고 있으며 모든 원인을 환자의 잘못으로 치부되어 버린다.     

 

저혈당은  냉기에 취약해져  추위를 더 많이 타게 한다. 정상적이라면 냉기를 느끼는 순간 혈당 상승의 요구가 발생하나 당뇨약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더욱더 냉기에 취약해지고  똑같은 혈액순환 조건에서도 에너지(열※)의 공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신경세포와 적혈구는 일반 세포와는 달리 당단백수용체가 없다. 즉 직접 작용한다는 의미인데  필요량보다 당뇨약으로 혈당을 줄이면 신경세포와 적혈구의 대사에 에너지원인 당분이 부족해 세포 건강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준다.  


제 기능을 못하는 신경세포는 하체 말단의 발가락처럼 냉기의 침습이 가장 잘 일어나는 곳에서  감각이상(시리거나 저림 등을 호소하다 궁극적으로는 무감각해짐)을 만들고 냉해를 입듯이 괴저(조직이 죽어 검게 변하는 것)가 오기 시작하고 외과적 수술을 하게 만든다.  


보통 괴저가 오더라도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잃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잘 모르다 어느 날 갑자기 발가락의 변색이나 피부 탈락 같은 증상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강제로 투여한 인슐린으로  양전하를 과잉 섭취되는 세포 역시 기능부전에 빠지기 쉬워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 손상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해서  간 기능 실조나 투석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열※-  미토콘드리아의 중간 막에 저장된 양전하는  필요에 따라 막에 구멍을 내서 내막의 음전화와 직접 만나게 하여 순간적으로 열을 발생시킨다.   흔히 아주 추운 날 손이 많이 시리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갑자기 손에서  후끈한 열감을 느낄 때 발생하는 증상.     

과잉 양전하를 해소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흉부나 뇌 등에서도 잘 발생한다.  화병은 실제로 국소적인 열의 순간적인 상승으로 나타나는 생리학적 현상으로 가시적인 병증이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치료는 몸의 전체 상태를 정상으로 조절시켜 주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는데 즉 몸의 상태를 겨울에서 여름의 상태로 바꾸어 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음양실조의 대표적 증상으로 균형을 잡아주면 뜨거운 것도, 찬 것도 없는 훈훈한 상태를 만들어 주면 화로 인한 병증이나 냉기로 인한 병증을 몸이 알아서 없애게 된다.

상태가 좋으면 굳이 에너지를 동원해서 무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으면 당뇨를 포함한 모든 제반 증상을 나타내어 보정하려고 하고, 또한 거기엔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그것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지 인체는  이익이 나지 않는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보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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