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이해)
가스 불 위에 큰 냄비 가득 곰국과 라면을 끓이기 위한 양은 냄비를 올려놓고 있으면 채 2분도 되지 않아서 라면 냄비는 끓어오르는 반면 곰국은 20분이 되어 가도록 잠잠한 것을 본다.
반대로 불을 껐을 때 곰국은 오랜 시간 온기를 유지하지만 양은 냄비는 곧바로 식어진다.
같은 외부 온도 변화에 곰국은 무던한 반면 양은 냄비는 곧바로 반응을 해야만 하는 것,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인식한다.
내 몸의 조건(컨디션)이 곰국인 상태가 있고 양은 냄비 상태인 경우도 있다면 당연히 위와 유사한 반응을 하리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물은 100℃라는 임계점에 맞춰 끓음으로써 열을 방출,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데 곰국은 수용량이 커서 여분이 많지만 양은 냄비는 그 반대로 끓어오름으로써 잉여분을 해결한다.
인체는 36.5℃에 특화되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필사적으로 이 온도를 준수하려고 하고,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체내 신진대사와 생장 등에 필요한 효소나 공생균등이 여기에 최적화 되어왔기 때문이다.
물의 경우 100℃를 넘기지 않기 위해선 물의 양에 관건이 있듯이 체내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용한다.
다른 점은 체내 전체 수분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고 수분이 골고루 섞여 있는지 아님 편재되어 있는지의 차이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불면, 스트레스, 운동 부족은 마치 자동차로 하여금 움직이지 않으면서 계속 시동을 켜 둔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엔진룸이 과열될 수 있듯이, 인체도 엔진 룸에 해당하는 흉곽(가슴) 내부에 열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수랭식의 엔진은 냉각수가 과열을 식혀 주지만, 달리지 않으면 라디에이터를 통한 열을 방출할 수가 없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과열된 냉각수로 밸브에 고압이 걸려 오버 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회전 중 과열이 될 경우에 냉각팬을 돌려 열을 식히는 보호 기전을 설치해 두었는데 여름철 신호 대기나 정체로 오래 서있을 때 냉각팬이 윙하면서 돌아가는 것을 본다.
인체도 같은 기전을 지닌다.
열의 발생 원인 미토콘드리아가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흉곽 내부(흔히 속이라 칭함)의 과열을 불러오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엔진을 끄지 않고 공회전을 하는 이치로, 심장은 과열된 속열을 표피로 평소보다 많은 양을 흘려보내 식히려 한다.
라디에이터 속을 냉각수가 흘러가면서 바람에 열이 발산되듯이 흉곽 내부의 열을 혈류를 통해 표피로 송출, 바람에 식히는 현상이 생긴다.
그 결과 안면홍조나 부기, 안구충혈, 목덜미가 뻣뻣함 등이 속발하고 두통이나 어지럼 증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심장은 평소보다 박출량을 늘려야 하므로 심계항진,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강제로 팬을 돌리듯 심장의 혈액 방출에 액셀 역할하는 것이 갑상선 호르몬이다.
속열이 많아 팬을 돌릴 이유가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늘려 심박을 촉진하는 등의 유관 반응이 도미노처럼 발생한다.
과잉분비에 따른 갑상선의 부담은 결절을 만들기도 하고 나중에 저하증을 만들기도 한다.
정상 엔진의 RPM만 강조하여 팬을 돌리지 못하게 하면 엔진 과열이 심해져 위험해질 수 있듯이
단순히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갑상선 호르몬 저하제를 투여하는 것은 속열을 와해하는 정상 동작을
방해하는 자못 위험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갑상선 저하제를 사용하면 속열이 식지 못해 더 많이 끓어올라 얼굴이 심하게 붓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냉각수의 부족은 히터를 틀어도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듯이, 속열이 많아 제어가 되지 않음은 냉각수 역할을 하는 음기(陰氣)의 결핍으로 수족으로 더운 기운이 전달되지 않아서 수족 냉증을 자주 호소한다.
보일러에 냉각수 소실로 에어(공기)가 차면 그 방은 데워지지 않는 것처럼 음기의 부족은 속열을 손발로 보내기 어려워 냉증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결국 내재적 문제를 해소하는 인체의 자정작용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당장 혈액 검사상에 나타나는 수치에 연연해 인위적인 조작은 전체의 흐름에 파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을 하면 된다.
운동을 함으로써, 달리는 차가 바람으로 엔진을 식히듯, 속에 고여 있는 열의 발산을 원활하게 하여 부담을 줄이는 것이 첫째이다.
과거 냉각수가 부족한 승합차를 몰아본 적이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수온계 게이지가 정상을 가리키다가 정체되어 멈추면 서서히 수온이 올라 식겁한 적이
떠오른다.
둘째이면서 근본적인 치료법은 음기를 보충하는, 즉 냉각수를 보충하여 엔진 과열을 없애주면 끓어넘치는 증세가 진정되듯이 심장이 열을 방출하기 위한 무리함이 제어되고 , 상체의 열감이 식음으로써 심신이 안정되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음기가 하는 일이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과잉 양전자 집적(集積)이 열을 발생하는데 NH3 같은 염기나 염이 양전자를 중화시켜 열의 발생을 줄인다.
쉽게 설명하면 과열된 엔진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 역할을 음기가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청열(淸熱), 사화(瀉火)하는 한약에 그런 효능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속열의 진정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여 어렵지 않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정상으로 조율한다.
과거 병원 문턱이 높았을 때에는 이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았고 하더라도 갑상선 호르몬 검출 같은 세밀한 요소가 없었으므로 단순하게 화병이니 속열이 많으니 하고 넘겨 버렸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활 조건이 개선되면 저절로 증상이 치유되는 사항인데 갑상선 항진증이라 진단을 받으면서 인간의 간섭이 심해지게 되고 잘못된 해석은 짐을 더 지우는 결과를 만들었다.
살면서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더 나은 경우라 하겠다.
아니면 근본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바른 해결책과 후유증을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