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기능성 위장장애

by 정희섭

속이 메스껍고 조그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으며 반대로 배가 고프면 속이 쓰리고 짜증이 나 참지 못하는 증상이 요즘 매우 흔한반면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평범한 위염 정도로 진단을 받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해부학적인 위장은 별문제 될 게 없는데도 계속 나를 괴롭히는 위장 증상을 기능성 위장 장애라 한다.

그 원인을 알아보자.


밀폐된 공간에 있는 유동성의 물질은 열을 받으면 팽창하게 되고 높아진 압력은 간헐천처럼 출구를 통해 분출함으로써 해소를 하게 된다.


위장의 구조도 분문(噴門)과 유문(幽門)이라는 상하의 괄약근으로 조여진 자루(주머니) 형태를 띤다.

간헐천처럼 열을 많이 받는 조건이라면 신축성 있는 위장은 팽창을 하게 되고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구토를 하여 내용물을 토출하여 압력을 줄이려 한다.


물론 상한 음식이나 과식을 한 경우는 위장의 물리, 화학적 손상을 막기 위해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열을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저항처럼 속도에 따르는 물리적 충격과 전기의 음극과 양극이 만날 때 스파크와 더불어 발생하는 열이 있다.


생리 대사에서는 후자에 의한 열에 많이 좌우된다.

음식으로 에너지원을 섭취하는데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전자(H+)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


배터리 충전과 같은 원리로 세포 내에 막(膜)으로 경계를 나눠 양전하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하여 ATP를 만들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열을 만들게 한다.


음식물이 위장에 들어오면 위장 내부는 강산(强酸)을 분비하여 음식을 분해하여 소화되기 쉽게 만들고, 또한 살균 작용도 하여 소화와 면역의 초기 단계를 담당한다.


산성도(pH)는 양전자(H+)의 양에 비례하므로 양전자가 많을수록 산성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만약에 지속적으로 양전자가 과잉이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첫째 위장 내막은 점액질로 코팅되어 있어 위산으로 보 터 보호를 받는다지만 높은 산도가 계속 지속되면 물리적 손상으로 위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음식물이 들어오면 평소보다 반응성이 강해져, 마치 높은 온도에 튀김을 하듯이 물리적 팽창이 발생하여 위장 내부의 압력이 증가한다.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위장이 그득하고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며 촉진상으로도 위장이 딱딱한 느낌을 보여준다.


둘째 위장이나 그 주위 장기인 심장, 간장, 폐 등은 다른 조직보다 더 많은 대사 활동을 요구받는다.

이는 미토콘드리라아에 평소 더 많은 양전자(H+)를 축적하게 만들고, 과잉 충전 배터리가 열로 발산하듯이 흔히 속이라는 흉곽 내부에 많은 열이 축적된다.


옛사람들이 가슴을 치면서 화병 운운하는 것이 이를 말함으로 가슴을 때림으로써 울체를 풀어주고 찬바람을 씜으로 열을 식히려 하는 본능적 생존 반응이다.


속열의 축적은 심박동 증가, 안면 상기, 목마름이나 쓴맛, 등의 여드름, 일자목 증상 등으로 표현된다.

속열은 당연히 위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풍선을 불 위에 올리면 팽창되듯이 위장의 팽만 증상을 만들어

공복에도 더부룩하게 하여 헛구역질, 멀미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오래되면 식욕부진으로 발전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위장의 병이 아니라 위장이 위치하는 부분에서의 전체 대사 중 문제가 표현되는 자리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장을 검사하고 소화제를 복용해 봐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뜨거운 불 위에 놓여 팔팔 끓고 있는 냄비가 뚜껑을 뒤집을 때, 해법은 불을 줄이는 것이지 뚜껑을 꽉 막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료법은 양전자(H+)를 흡수하는 염(塩) 계통의 처방으로 속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한데 한방에서는 청열(淸熱), 사화(瀉火) 시키는 처방을 운용하는 과학적 근거가 된다.


과거의 위장병은 먹지 못하여 산(酸)이 부족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근래에는 반대로 과잉인 경우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과거에 흔히 쓰였던 위장약 개념으로 처방한다면 한방이든 양방이든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양전자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즉 육체적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은 적절한 양전자를 갖게 되어 과잉으로 인한 속열이 심해지거나 위산의 과잉 분비가 없어 기능성 위장장애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여름에 인기 많은 콩국수라도 겨울에 제공되면 싫어 하듯이, 모든 증상은 필연성을 띠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몸이 나에게 표현하는 싸인(sign)으로 정확히 그 요구를 알아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르면 오리무중인 것은 세상의 모든 이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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