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마 5~6살쯤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 마을 개천, 돌을 들어 올리니 작은 미꾸라지 한 마리 숨어 입가에 많은 더듬이를 내민 채
아가미덮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처음 내 눈에 띈 순간 새 세계가 열렸다.
꼬맹이 손으로 어찌저찌해서 그 미꾸라지를 잡았고 그 이후엔 매일같이 시골에서 진주로 전학하는 중3
3월 말까지 그 개천은 나의 놀이터가 되었다.
손으로 잡기도 하고 족대를 쓰기도 하였고 때론 어항을 놓거나 낚시도 하면서 수많은 미꾸라지 버들치
가재, 때론 메기도 잡으며 유, 소년기를 보냈다.
지금도 아련한 추억 속 보물창고에 으뜸 목록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이유 없이 고기를 잡지 않으나 당시에는 걔들의 고통엔 무던한 철부지였고 본능에 충실한 나날이었다.
낚시할 때 고기가 미끼를 물어 낚싯대 끝부분이 불규칙하게 흔들거리거나 휘게 되면 잽싸게 낚싯대를 채게 되고 미끼를 물은 물고기에 낚싯줄이 팽팽해진다.
만약에 가만히 두면 낚싯대만 휘적휘적일 뿐인데 챔질은 긴장과 물고기에 바늘이 깊이 박혀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에서 발원하는 근육과 신경은 힘줄과 인대를 통하여 발바닥까지 연결되어 있다.
허리는 다리로 가는 신경이 발원하는 부위로, 마치 챔질 하는 손목과 같아서 담이 결리거나 염증, 드물게 결핵 등의 이유로 신경을 자극하면 해당 신경줄 전체가 동시에 긴장하게 된다.
마치 물고기가 챔질을 당하듯 물고기의 입에 해당하는 말단의 발바닥이나 아킬레스건에 자극을 주게 되어 발바닥 근막염이나 아킬레스 건염이 발생한다.
우연히 한 지인이 발바닥 근막염으로 오래 고생 중이었는데 병원에서 별의별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하소연하길래 허리 문제라 하였더니 다음날 허리 뼈결핵을 진단받고 수개월 결핵 치료 후 완치되었다.
거의 대부분 발바닥이나 아킬레스 자체의 문제가 아닌데 원인을 모르면 아픈 부위에 진통제 주사나 충격파 치료 등 필요 없는 처치를 받게 되고 때론 그것 때문에 2차적인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또한 굳이 비싼 교정용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반대로 많이 걷는 등 역발상이 필요하다.
요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발바닥에 나타나는 부위가 다른데 한의원에서 해당 부위를 찾아 침이나 부항 등으로 치료하여 이완시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가 된다.
대부분 치료가 잘 되지만 위 경우처럼 숨어있는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 검사를 요하기도 한다.
평소 조깅이나 산행 등 하체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허리가 유연해지게 되면서 발바닥 근막염 발생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