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비롯한 질병의 발생 이유
이미 고인이 된, 호형호제하는 분이 계셨었다.
그분은 평소 자기는 암 같은 중병에 걸리더라도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 자신하던 터였다.
안타깝게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었는지 담도와 간에 암이 발생하였는데, 평소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의사 지인을 찾아가 상담하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입원하는 날, 그때까진 간헐적 복통 외엔 특별한 불편함이 없어서 입원하면 당구하기 어렵다고 병원 근처 상가에서 평소처럼 농담도 하면서 당구를 즐기고 병원을 향했다.
입원하고 항암치료하면서 컨디션은 급격히 악화되어 다시는 당구 큐대를 잡지 못했고 6개월 만에 영영 먼 길을 떠났다.
평소 지조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건강과 생명 앞에서는 갈등을 겪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삶에 대한 욕구일 것이다.
나에게도 자문을 구하길래 병원에서 특별한, 확정된 치료법이 없을 것 같아 나 같으면 배낭 메고 매일 산에 오르겠다 하였지만 남의 목숨을 두고 이래라저래라 강요할 수는 없었다.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며 당시에는 암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탓에 더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병(病)을 만들 이유가 있다면, 반대로 병을 낫게 할 이치도 숨어 있다.
만약에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겼다면, 보이는 곰팡이 제거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끝없이 반복될 것이지만 창문을 열어 환기만 잘되게 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너무나 소소한 일일 수 있다.
공기 중에는 곰팡이 포자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그 존재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이 중요한 셈이다.
암 역시 누구나 암을 발생시킬 원인은 수없이 많이 지니고 있지만 체내 환경이 그것이 싹을 틔울 조건이 되는지가 암의 발생에 주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그래서인지 종종 평생 술과 담배를 즐기면서도 내내 건강한 삶을 꾸려 가신 분이 있는가 하면, 그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분들 중에 간암이나 폐암을 진단받는 경우를 이해할 수 있다.
기존 암 발생 원인에 대한 인식은, 발암 물질이 유전자 손상을 유발하여 암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많은 경우를 점한다.
하지만 인체 유전자 복구 시스템은 약 8초마다 발생하는 유전자 손상을 즉각 복구할 정도로 강력하여 유전자의 변이로만 암을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최근에는 대사 관점에서 원인을 찾는데, 영양분이 대사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와 물로 깨끗이 배출되어야 한다. 마치 엔진에서 탄화물인 석유가 완전히 연소하여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공급되는 공기(산소)가 부족해지면 매연이 발생하여 탄소 찌꺼기가 배관에 달라붙듯이, 체내에서도 영양분의 산화가 불충분해지고 일부는 덩어리 조직(환원)으로 뭉쳐지게 된다.
세포의 관점에서 정상적으로 낡은 세포는 apoptosis(자연사)가 일어나 분해되어야 하는데, 죽지 않고
비정상적인 대사를 하는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키기 쉽다고 본다.
최근의 연구에 인체의 등과 어깨 부분에 갈색지방세포(열의 발생) 가 있어 숨이 찰 정도의 격한 운동은
포도당의 소모를 높이고, 이는 암세포를 굶어죽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즉 숨찬 운동은 혈류에 신선한 공기를 많이 공급하고 잉여 저장 에너지(지방, 콜레스테롤 등)를 태움으로써 마치 곰팡이가 신선한 환경에 살기 어려운 것처럼 암의 생장과 생존에 불리한 환경을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암에 걸렸지만 열심히 산을 오르내리다보니 어느새 암이 없어졌더라 하는 경험담을 심심치 않게 매스컴을 통해 전해 듣게 된다.
조건의 개선 없는 무작정 항암 치료는 눅눅한 방에 거뭇하게 자라는 곰팡이를 청소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애꿎은 에너지 소모와 재발(再發)만을 목도할 따름이다.
암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질병에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한의학의 치료 목적도 드러나는 표(表,標)에 있지 않고, 환자가 가진 내면의 근본 뿌리를 제거함에 둔다.
유독한 락스보다는 창문을 열어 한줄기 햇빛을 맞이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인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