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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Feb 23. 2023

왜 살이 안 빠질까?

살이 찌는 이유

요즘 먹방에 관련한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하여 등장한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수십 인분의 음식을 먹방으로 보여주거나 평소에도  습관적으로 지나칠 정도의 과식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비만이 아니고 더욱이일부는 되려 날씬하기까지 하다.

 

반면 어떤 부류는 식사량을 일반인들의 절반이나 줄여서 먹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예를 자주 본다.  섭취하는 열량에 따라 체중이 정해진다면  다이어트만 해도 해결될 사항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음에 있다. 일부러 살찌우려고 과식에 하루 4~5끼를 먹어도 꿈적도 않는 일부 복 받은 체질(?)은 제외하고  이유 없이 살이 쪄서 고통받는  그 원인들 중 가장 빈도가 높은 부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정상적인 경우

잘 먹고 과식하여 살이 찌는 경우는 당연한 원인이 있으니 문제 사항이 아니다. 식사 조절만 하면 해결될 사항이다. 이런 경우의 비만 패턴은 전신에 골고루 살이 찐다. 즉 잉여 영양분을 전신 조직에 골고루 저장하여 흔히 맷집이 좋아 보이는 스타일.


둘째. 적게 먹으나 살이 찌고 잘 안 빠지는 경우 가장 흔하지만 그 원인을 모르면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는 몸에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경우에 나타나는 병증의 하나로 봐야 한다.

살이 주로 찌는 부위가 몸통을 비롯 목덜미와 얼굴에 집중되고 사지는 되려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살이 찌는 것은 수분의 정체라  생각하여, 무게(중력)로 인해  인체의 하부에 고여야 하는데 반대로 상부에 찌는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가벼운 것은 위로, 무거운 것은 아래로 나눠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니 인체의 상부에 부기가 있다는 것은 마치 풍선이 팽창하는 것처럼 가벼운 속성이 몰려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가벼워진다는 것은 곧 열을 받음을 의미한다. 인체 상부에 즉 속에 열이 차면 찐빵이 부푸는 것처럼 팽창하게 되고 이 조건이 계속된다면 처음엔 부기로 존재하다가  그 부은 공간에 실질이 자리 잡으면서 살이 찌는 과정을 갖는다.

 

잉여 속열은 등을 따라 목덜미를 거쳐 머리 부위로 방출하려 하는데  구조적으로 목 부위는 좁아지는 병목 형태를 지닌다. 그래서 이 부분에 교통정체처럼 열의 정체가 생겨 압력이 증가하고 팽창하여 목덜미가 굵어지고 점차 군살이 자라 심하면 혹처럼 보이게 되기도 한다.

 중장년 이상에서 목덜미에 혹처럼 군살이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바탕에서 발생한다.


이 경우도 화병의 일종으로 나타나는 비만이어서  식사량에 상관없이 속열이 많은 경우라면 부기는 지속되며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점점 부기로 인한 비만이 심해진다.


이때는 흔히 위장에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 위에 올려진 빈 냄비처럼 공복감을 참지 못해 굶지 못하며 만약 굶으면 속이 타는 듯 쓰릴 수 있고, 반대로 조금만 먹어도 팝콘 튀듯이 위장이 팽만하여 마비감이 오는 등 먹어도 굶어도 불편한 증상이 올 수 있어 대처하기가 까다롭다. (속의 의미에 위장이 포함되며 위장은 솥이나 냄비의 역할을 하는데 속열이 많으면 마치 뜨거운 불위에 올려진 솥의 입장과 같다. 굶으면 타고  음식이 들어가면 바로 끓어 팽창하는 것처럼 위장의 팽만 증상을 만든다)


속열을 조장하는 1차적 원인이 밤에 늦게 자거나 불면 등 생활 습관의 실조가 가장 크다.*상열하한 참조

 살을 뺀다는데 중점을 주지 말고 살이 쪄야만 하는 이유를 없애는 데 주안을 두면  병도 치료되면서 저절로 살이 빠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살을 강제로 빼는 통상적인 방법은 식욕을 제한시키거나 땀이 나 대소변 배출을 늘리는 것인데 이는 인체의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경우라 생각보다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정도이다.

  

혹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가정하자. 10kg을 절식 등으로 줄였다면 인체는 음식 소비 효율을 줄인다.

가령 10개의 떡이 들어왔다면 5개만 에너지원으로 흡수하고 5개는 내보내는 상태였는데 어느 날 예고 없이 5개로 섭취량을 줄인다면 갑자기 5개 내보내는 것을 줄일 수 없으므로  부족한 에너지원을 그간 저축해 둔 체내의 지 등에서 뽑아오게 되어 체중 감소가 드라마틱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기아를 체험한  인체가  내보내는 량을 줄이게 되어 섭취량을 처음처럼 줄여도 2~3kg을 빼기가 힘들다.  문제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정상으로 돌아오면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아지며  되려 살이 더 많이 찌는 요요현상을 유발한다.


치료법은 속열을 식혀주는 청열, 보음 목적의 처방으로 식혀줘서 음식 섭취에 장애가 없게 하면서 속열을 진정시킨다면 마치 풍선에 바람 빠지듯 부기가 먼저 줄고 연이어 점차 체중도 감소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안색이 밝아지고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를 동반한다.

낮에 육체적 활동을 하고 밤에 일찍 자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이어트 목적의 절식은 권하지 않는다.


내 몸도 가능한 날씬하고 활력적이기를 원하지 일부러 비만증세를 만들어 나를 괴롭힐 이유는 전혀 없다.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일 뿐...

근본 문제를 해결하면 쉽게 해결될 사항이나 문제 해결없이  단지 살을 빼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어떠한 다이어트 처방도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거듭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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