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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Feb 22. 2023

백내장의 발생 원인

건강한 눈 

눈의 진화론적  발원은 조류(藻類)의 빛 수용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광합성을 위해 태양빛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미세 조류부터 현 고등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 기본 기능적 구조는 로돕신의 빛에 대한 반응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나 야행성 동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햇빛에 노출된 활동을 하고 있으나 특별히 수정체가 백탁을 띄는 백내장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이는 자외선이 수정체 혼탁을 유발하는 인자로서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그럼 어떤 원인이 백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지 살펴보자.


 수정체는 크리스탈린이라는 투명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단백질에 변성이 일어나서 백탁 증상이 생기면 곧 백내장이다. 이 단백질은 열에 취약하다. 비유컨대 계란 흰자가 열을 받으면 불투명한 백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크리스탈린 단백질도 열을 받으면 단백질 구성의 변화가 생긴다. 이런 비가역성 변화는 투명했던 단백질에 백탁을 만들어 시야를 흐리게 한다.

 

그래서 눈은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데  눈이 피곤할 때 냉찜질을 하면 시원해짐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눈의 질환들은 열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혈관 팽창, 안압 상승, 빠질듯한 통증, 눈부심, 황반 변성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눈의 열기는 눈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열이 눈을 통해 방출되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화병처럼 속열을 동반하는 패턴의 질환에서 필연적으로 눈의 피로를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눈의 불편한 증상은 마치 아궁이 불을 때면 굴뚝이라는 눈(안와)을 통하여 열이 나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예방법은  평소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자외선이 눈 건강에 위험하다는 견해는 오해의 소지가 많으나  무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보다는 운동 등으로 전신으로 열을 방출하면 눈으로 가는 량이 대폭 줄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한방 치료는 사혈요법으로 열을 방출하고 청열 시키는 처방을 써서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양질의 수면을 하게끔 도와줌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책에 접근한다.

 

숙면은 음기를 보충하여 과열됨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며 대개의 눈피로는 거의 예외 없이 수면에 문제(불면, 얕은잠, 수면부족 등)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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