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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여니 Aug 12. 2023

유구한 역사 속, 인간은 왜 종교를 믿어왔는가?

인류는 왜 종교를 만들고 믿어왔는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나는 최근 세계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유럽사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유럽사를 보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종교’이다. 종교는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특히나 왕 집권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거나, 국민들의 정신을 통합시키는 데 유리했다. 과학이 지금만큼 발달하지 못 했던 과거, 특히 유럽 중세 시대엔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답을 종교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종교는 현대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 이성이 중시되는 지금으로서는 종교가 세계를 굴리는 영향력이 과거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종교를 믿고 종교에 의지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종교의 역할과 신자들의 심리를 알아보자. 


노트르담 대성당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세상에 대한 적응과 생존을 위해 종교를 믿는다. 우리는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이 세상엔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시련으로 인해 갈피를 잃고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이때 우리는 종교에 의지하고 신에게 기도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분석심리학을 개척한 카를 융은 종교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의식을 능가하며 인간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신을 집단 무의식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집단무의식과 인간의 의식이 결합하여 인간은 정신적인 치유를 얻을 수 있으며 이처럼 종교가 치유적 기능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종교는 심리학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다. 


또한 종교와 종교의식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종교에서는 주로 서로 돕고 배려하고 돌보라는 가르침을 강조한다. 따라서 종교를 가지며 신자들은 타인과 더 사이좋게 지내고자 하며 상호작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즉 종교의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사회적 네트워크를 맺으며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종교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복종 또한 이루어진다. 특히나 서양의 중세 시대에는 왕이 신으로부터 세상을 통치할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로 칭송되었으며 이는 곧 사람들의 무조건적 복종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종교는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일련의 세상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기능을 한다. 종교적 의식과 행사 등은 바쁘게 흘러가는 우리의 일상을 잠시 정지하고 숭고한 날을 맞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나의 죄를 신에게 고백하며 구원받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죄를 씻고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날 기회를 구한다. 신의 관대함과 가르침이 사람을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같이 인간이 있기에 종교가 있고, 종교가 있기에 인간이 도움을 받아 인간과 종교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현대에는 과학이 발전해 종교의 역할이 과거보다는 축소되었지만 아직 과학이 세상과 우주의 모든 것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은 신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다만 아직도 세상의 어느 곳에는 종교로 인해 싸우고 전쟁을 하는 곳이 존재하며 종교를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고 이익을 취하는 단체도 있다. 부디 사람들이 종교의 좋은 점을 취하며 슬기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든 이미지 출처 ; Pixabay


참고 문헌

2018. 융의 심리학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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