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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여니 Aug 12. 2023

인간은 본래 악하다? 선하다?

고전을 통해 보는 인간의 본성 


세계사에는 수많은 위인과 악인들이 등장합니다.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역사 속 인물들의 업적들을 보면, 나라를 잘 다스린 인물들, 그렇지 못한 인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게 어떤 걸까?’ 라는 생각의 흐름이 다다른 곳은 과거에 국민들을 통합하고 교화하기 위해 사용되던 종교였습니다. 유럽의 기독교, 우리나라의 불교와 유교와 같은 종교들은 어떤 사상과 이념을 가졌기에 여러 국가가 국교로 채택하였을까요? 또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던 마키아벨리의 책 군주론과 조선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가 일상에서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중세사를 공부하며 알게 된 마키아벨리의 책 군주론에서 우리는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는 어때야 하는가?’ 에 대한 당대 어느 한 지식인의 관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인간은 본래 비열하고 악하기 때문에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억압해도 괜찮다.’ 라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소 과격한 책의 교훈 때문에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이 책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이 쓰인 맥락인데요, 당시의 배경과 시대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생애를 알아야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 피렌체 제2장관 역할을 하며 만난 여러 국가의 군주들과의 대화와 독서를 통해 깨달은  ‘어떻게 하면 강력한 군주가 되어 신생국가를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서입니다. 당시 나라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던 중세 시대에 피렌체 왕좌에 오른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인사이트를 주기 위해 쓰인 책이었습니다. 즉 당시 시대에 딱 한 명만을 위해서 쓰인 책이기 때문에 다른 시대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비난을 받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가지 부문에 있어서는 위대하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시대를 타지 않는 한 가지 진리인 ‘모든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라는 점을 책에 녹여낸 점입니다. 



다음으로는 유교입니다. 유교는 조선의 정치 이념으로 선택되며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종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이 유교를 꽉 막히고 답답한 종교로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사실은 유교가 처음 생긴 춘추전국시대에 유교의 이념은 당대 사회에 비해 상당히 선진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유교는 도덕성을 아주 강조하는 학문입니다. 유교는 인간을 본래 하늘로부터 받은 도덕성과 인류애가 있는 존재로 보지만 이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욕심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잘 수양하여 욕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경지에 오른 사람은 성인군자가 되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개인적 차원의 도덕에서 집단적 차원의 도덕적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이 바로 유교입니다. 왕이 된 군자는 민본주의에 근거한 덕치와 예치를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 민중들도 도덕적 개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나라가 기본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유교의 중요한 개념으로 ‘중용’ 이 있습니다. 중용은 ‘마음을 기대거나 치우치지 않고, 지나침과 모자람이 없는 상태’ 를 뜻합니다. 즉 욕심을 절제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이처럼 유교의 이념에 따르면 욕심을 절제하고 중용의 자세를 실천하여야만 내 마음이 평화로워져  비로소 남도 돌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군주론에서 밝힌 인간에 대한 통찰과 같이,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비록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되,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결함에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으며 완벽하려고 애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에 의해 종교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고 국민을 단합하는 요소가 적어졌지만 끝없이 성찰하는 자세를 통해 진정한 나의 삶을 누리고 평화로운 세상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모든 이미지 출처 : Pixabay


김지윤의 지식Play.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Y1trnVEjRM&t=344s

너 진짜 똑똑하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PVZKjnxd3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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