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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여니 Aug 12. 2023

꾸준히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꿈과 목표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이번 주는 저에게 다소 바쁜 한 주였습니다. K-POP 댄스 대회와 첫 하프마라톤 대회, 이 두 개의 큰 행사가 이틀 연속 연달아 있었기 때문이죠. 준비 과정에서도 신체적인 에너지와 노력이 많이 드는 일정이었지만 제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기에 매번 즐겁진 않았어도 묵묵히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댄스 대회에서는 12팀 중 1등을 차지했고, 두려웠던 첫 하프 마라톤에서는 목표보다 더 일찍 완주를 해냈습니다. 이렇게 두 대회에서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집에서 쉬는 동안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예전의 나였다면 이 목표들을 이룬 뒤 혼자 방황하다가 뒤늦게 정신 차렸을 거 같아'. 왜냐하면 저는 지난 대학 입시 이후 오래 헤맸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쉬는 도중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저에게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한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목표 달성 후 찾아오는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목표와 꿈의 차이를 구분해보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혼란을 겪지 않고 꾸준히 오래 성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강의 내용에 기반하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간절히 원하던 목표를 달성하면 가끔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헤매곤 합니다. 성취 후 찾아오는 허무함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김경일 교수의 말에 따르면, 사실 그 감정은 허무함보다는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이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성취감의 절정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서 초라하며, 우리는 그 다음 단계를 밟기 전에 잠시 두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두려움을 거절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감정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 달성 후의 허무함을 막기 위해서 꿈과 목표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꿈은 끝이 없으며 한 마디로 ‘상상을 초월하는 무언가’입니다. 반면 목표는 끝이 있고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 달성 후에 혼란을 겪습니다. 이 때 꿈을 가지고 있다면 한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자연스레 다음 목표를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꿈은 ‘동사’로 나타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기’,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기록하기’ 또는 ‘인간을 달로 보내기’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기준이 모호하거나 현재로서 이루기 어려워 보이는 것을 꿈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큰 꿈을 가지면 하나의 목표를 이뤄도 혼란에 빠지지 않고 중심을 단단히 잡아 다음 목표를 수립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꿈을 동사로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고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퇴사자, 은퇴자들과 같이 오랫동안 해온 일을 끝낸 뒤 집단에서 익숙한 벗어날 때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엔 본인을 분야와 직책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동사로 표현하면 어느 집단에 있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커리어가 끝나도 그 행위는 남아있어 어딜 가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예시로, 김경일 교수는 본인의 꿈은 ‘세상을 정복하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심리학을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 꿈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심리학 부흥을 위한 학과 목표 수립’ 및 ‘전 세계 심리학과들과의 연계학과 구축’이며 이런 거창한 목표외에도 ‘타전공 서적 3권 읽기’ 등 다소 가벼운 목표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김경일 교수는 해당 영상에서 '다음 목표를 쉽게 수립하는 방법'에 대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 째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입니다. 결국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누군가가 타인과의 어떠한 소통도 거부하고 오로지 혼자 생각해낸 목표를 세웠다면 결국 그는 혼자 남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열린 마음을 가지고 타인과 소통하며 새로운 목표를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목표를 향한 길을 '혼자 이겨내는 외로운 과정'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같은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며 더 쉽고 즐겁게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목표를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이뤄낸 목표를 정의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 내가 이뤄낸 목표가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인지, 중간 지점인지 등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면 다음 목표를 생각하기가 수월합니다.

저는 이 내용에 기반하여 동사로 된 꿈을 생각해냈으며 다음 목표로는 ‘9월에 있을 마라톤 참가하기’와 ‘6월까지 나만의 안무 5개 만들기’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저마다 다른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계실 겁니다. 목표를 이뤄도 혼란에 빠지지 않고 성취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동사로 된’ 꿈도 함께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말이 있죠. 

Stay Hungry, Stay Foolish 


가슴 속에 닿을 듯 말 듯한 꿈을 갈망하며 우직하게 꾸준히 걸어갑시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출처: 사피엔스 스튜디오. 2022. https://youtu.be/tOliqsbh4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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