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뭉쳐놓은 얼굴만 한 주먹밥이
명치에 박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컥 숨이 막히게 되어도
눈꼬리를 타고 배겟잎으로 떨어지는
마음의 한 조각
만물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길고 긴 어두운 시간
허상에 시선을 빼앗겨
깊은 바다의 눈이 감기기 전에
확신으로 다 바뀌어버리기 전에
얼른 정신을 잃자
그냥 잃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