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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형 Dec 14. 2021

신디케이트 (syndicate)

신디케이트 : 코로나에디션/ Syndicate : Covid-19 ed.

- Prologue

1.기후위기

2.멈춘세계

3.플랫폼노동 : 긱경제

4.4차산업혁명 : 자동화, AI

5.위기는 기회 : 새로운 패러다임

6.여성 : 실직, 실업

7.이주노동자

- Epilogue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세계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술, 새로운 관습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다음의 물음들은 나, 당신, 우리 모두를 항한 물음이다. 과연 우리는 이 위기의 시간을 지혜롭게 통과하고 있는지 질문해본다. 비대면이 분리와 동의어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화제의 인공지능은 기업 이익을 위한 통제의 도구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본다. 사람을 대신한 무인기기가 만들어내는 이익이, 사라진 그 사람을 위해 일부라도 쓰일까 궁금하다. 위기와 함께 찾아온 기회를 통해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부의 흐름이 차별과 배제, 그리고 불평등의 결과로 얻은 수혜가 아닌지 질문해본다. 위태로운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암묵적 합의가 사회안전망의 부재를 당연시해도 되는 것인지도 물어본다. 재난의 손실을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면 어째서 재난을 통한 이익은 사유화가 가능한지, 이것을 용인하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일지 정말로 궁금하다. 재난의 시작은 평등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불평등하다. 아.직.은. 그렇다.



1. 기후위기


“인간들이 재난을 피해 이주하듯 동물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재난을 피해 탈출해요.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인간 곁으로 왔고 바이러스는 동물의 몸에 올라와서 이동했죠”  -반다나 시바(Vandana Shiva, 환경운동가)

아마존 산림
파괴된 아마존 산림
중국 태풍                                                 인도네시아 쓰나미 위성사진

-오래전 자연은 두렵고 경이로운 대상이었지만, 과학의 발전과 함께 자연은 ‘정복’과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비약적으로 증가한 인간수명과 인구수로 더 많은 식량과 더 많은 살 곳이 필요해졌다.


공장식 양계장(시사IN)

                          

기후위기 (작가 허란)

                           


2. 멈춘 세계


새로운 바이러스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국경이 봉쇄되고, 도시 간 이동에 제한이 걸렸다. 촘촘히 연결되어 끊임없이 움직이던 이 세계는 고립된 섬들로 바뀌었다. ‘새로운 일상(New Normal)'의 시작이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운항을 멈춘 항공기(인천공항)


밤낮 없는 의료진(시사IN)

                         

                                                           

일상이된 발열체크

                             

사회적 거리두기

                               

텅빈 인천공항

                                 

벚꽃길 통제

                                

한국증시 폭락

3. 플랫폼 노동 : 긱경제


비대면은 온라인 주문을 폭발시켰다. 반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시작됐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노동력이 중요할뿐.


쿠팡 물류창고

                               

택배노조에 따르면 2020년에만 16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


명절 택배 쌓인 물류단지
택배 노동자

                                

배달 라이더


3월2일 라이더들의 건당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일괄 인하한다. 단가가 시간별로 바뀌는 플랫폼노동의 특성상, 일할 사람이 넘치는 시기에 회사가 취한 일방적 조치다. 낮아진 수수료만큼 수입을 메꾸기 위해 라이더들은 더 많이 더 빨리 달려야 한다.




4. 4차 산업혁명


이른바 4차산업혁명은 코로나 시절 위기의 인류를 구원할 듯 다가온다. 혁명을 통해 낡은 세계는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는 태어난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정부대책회의


스마트폰 사회


드론 언택트 배달


공짜 점심은 없다. 당신의 편리함은 언제나 ‘무엇’과 교환되고 있다. 그 무엇은 누군가의 노동력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이익일 수 도 있다. 이제 정보는 돈이다.


백화점 무인매장 감시장치


빅데이터

5. 위기는 기회 : 새로운 패러다임


서울의 25평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한 푼도 안 쓰고 36년이 걸린다. 30%를 저축하면 118년이 걸린다.(평균 임금 3,360만원 기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에서부터) 롯데월드타워, 갤러리아 명품관, 강남 아파트

                              

비대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총회

2020년 3월 전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1년 후 역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인, 영끌, 빚투, 동학개미가 매일 기사제목을 장식했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오지만, 기회를 잡을 기회는 평등하지 않다.


         금 값 폭등                         코스피 3천포인트 돌파



6.여성


재난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게 더 가혹하다.


코로나19로 세계가 팬데믹에 휩싸이며 국가간 통제가 시작됐다. 항공과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타의로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7.이주노동자


한국인이 안하는 일을 대신할 사람들, 그들은 처음부터 노동력으로만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람은 거기에 없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을 기록하며 작가들이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 이전에는 작가란 심미적으로 아름답거나 일반인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작품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가는 이렇게 우리가 알지 못한 사회의 모습을 이미지로 전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팬데믹 속에서 매일 많은 뉴스를 접하고 있음에도 소외되고 있는 이들의 소식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코로나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이 속에서 진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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